↑ `빅마우스` 이종석. 사진|MBC |
지난 7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돼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빅마우스'는 지난달 13일, 6회에서 처음으로 두 자리수 시청률에 진입, 이후 꾸준히 10~11%를 오가고 있다.
'빅마우스'의 성공 뒤에는 이종석의 열연이 있다. 2019년 3월 대체복무 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 이종석은 지난해 1월 전역했다. 이종석은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빅마우스'를 선택했고, 선택은 대성공했다.
이종석은 승소가 드문 삼류 변호사 박창호 역을 맡았다. 박창호는 장인을 모시며 처가살이를 하는 소송 연패의 흙수저 출신 변호사이지만 정채봉(김정현 분), 한재호(이유준 분), 이두근(오륭 분)의 살인 관련 사건을 맡게 된 뒤 억울하게 천재 사기꾼이자 암흑가의 제왕 '빅마우스'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박창호는 사건이 시작되기 전, 삼류 변호사로 간호사인 아내 고미호(임윤아 분) 덕에 살 때와 의문의 사건을 맡은 뒤 억울하게 교도소에 끌려갔을 때, 살아남기 위해 빅마우스인 척 살면서 진범을 쫓기 시작한 이후 등 세 시점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열연하고 있다.
무능한 변호사로 사기를 치기는 커녕 사기를 당하던 시절에는 또랑또랑한 하이톤의 목소리와 유순한 눈빛 등 애교 넘치는 귀여운 남편을 보여줬다.
이어 교도소에 처음 갔을 때는 자신을 죽이려는 교도소 VIP 정채봉, 한재호, 이두근의 손아귀에서 살아남기 위해 숨 죽이고 때로는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기도 했다. 그리고 빅마우스를 사칭한 후에는 차분한 중저음 목소리와 이글거리는 눈빛,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공지훈(양경원 분)이 고미호를 만나 서교수(박훈 분)의 논문을 내놓으라며 협박한 것을 안 뒤 공지훈에게 "가족 건드리는 건 반칙 아니냐. 규
아직까지 진짜 빅마우스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진짜 빅마우스인지 아닌지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이종석의 열연이 극의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