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정. 사진ㅣ강영국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이 열렸다. 김미혜 프로듀서, 박민선 프로듀서, 김동연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 신영숙, 박준면, 설가은, 김태희, 유석현, 김소희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미스터~리’한 ‘다웃파이어어’와의 만남으로 삶의 웃음을 되찾는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는 작품으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를 원작으로 한다.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논-레플리카 버전으로 국내 정서에 맞춰 재탄생 됐다.
논 레플리카 버전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박민선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2년 반 전에 한국에서 공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논 레플리카로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한국화하려고 했다. 한국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K-패치가 완벽하게 됐다고 호평을 받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김미혜 프로듀서는 "이 작품의 주제인 다양한 가족을 보여주는 형태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시기에 필요한 다양한 가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연출은 "논 레플리카 작품은 처음 만드는 작품과 똑같다. 한국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으로 재미를 주면서 품위를 지킬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번역가와 고민을 많이 했고,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방향성을 잡았다. 전체 콘셉트가 브로드웨이와 다르다. 꽤 많이 고민하고 여러운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관객들이 호응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내와 이혼 후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유머러스한 유모 ‘다웃파이어’로 취직한 철부지 남편 ‘다니엘’ 역은 정성화, 임창정, 양준모가 맡았다.
임창정은 수 많은 러브콜을 고사하고 10년만의 뮤지컬 복귀작으로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선택했다. 임창정은 "어제 첫 공연을 했다. 매회 첫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임할 생각이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하고 있다"며 "김문정 음악감독에게 많이 혼났다. 노래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것 같다. 작은 것 하나까지 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많이 다르다. 10년만에 뮤지컬을 해보니까 이 전에는 노래 다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다르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면서 "전국 투어 콘서트 중이다. 첫 콘서트보다 10배 이상 떨리는 것 같다. 무대에 오르는 게 무섭다. 살면서 이런 긴장감, 끝났을 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정말 행운아인것 같다. 행복한 스트레스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비틀쥬스' 등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실력을 보여준 뮤지컬계 흥행 보증수표 정성화도 함께한다. 정성화는 "관객들이 공연의 마지막 조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할 때는 의심스러운 부분, 자신 없는 부분이 있었다. 관객을 만나고나니 대사와 대사 사이가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관객들의 호응과 호흡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정신차려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대 위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많다.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되는데 신경써서 연습을 많이 했다. 시간 안에 못 갈아입으면 노래도 못하고 연기도 못하기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총 체인지가 18번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 정성화. 사진ㅣ강영국 기자 |
↑ 양준모. 사진ㅣ강영국 기자 |
마지막으로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다니엘과 이혼 후, 세 아이를 홀로 부양하며 직장과 가정에서 고군분투하는 24시간이 모자란 워킹맘 미란다 역의 신영숙은 "전작들과는 다르게 자연스럽게 제 모습 그대로 연기하고 있는데 첫 공연하고 나서 너무 행복해서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저는 웃음을 너무 사랑하고, 아무도 죽지 않고 해피엔딩인 작품은 처음이다.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웃다가 울다가 여러 감정을 보여주시더라.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이 많이 된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11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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