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동’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 사진=네이버 바이브 |
1일 오전 오디오무비 ‘극동’(감독 곽경택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곽경택 감독, 배우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명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상상이 되며 색다르다”라고, 곽동연은 “예고편 제작된 걸 공유 받고 프리뷰를 보면서 이어폰을 끼고 듣는데 맛있더라. 쫄깃쫄깃하고 바삭바삭하다. 경상도 어딘가에 있는 예전에 다수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대한민국 3대 중국 음식점에 가서 갓 튀긴 찹쌀탕수육을 먹는 느낌이었다”라고 오디오 무비 참여 소감을 전했다.
김강우는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고 느꼈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남과 북, 러시아 등이 너무 쫄깃하게 다가와서 단숨에 읽었고, 곽경택 감독님인데 안 할 이유가 있었겠냐”라고, 유재명은 “감독님이 전화를 주셨다. 그 당시에 남한쪽 군인을 맡고 있었다. 장성이었는데, 대본을 하나 보냈는데 읽어 보라고. 읽었는데 너무 재밌더라. 그때부터 작품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는데 너무 재밌고 어려웠다. 오디오무비로 구현이 가능할지. 스케일이 크고, 블라디보스토크도 가고 액션도 있고”라고 참여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펼쳤다. 곽동연은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감독님과 두 선배님의 성함을 듣는 순간 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곽경택 감독은 “성우가 아니라 영화처럼 해야 하니까, 조금 힘들어도 도전해줄 분들한테 연락을 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북한의 해커집단 리더 역을 맡은 곽동연은 “이 인물이 직업자로서 가진 카리스마, 포스가 필수적으로 보여줘야 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두 선배님과 대립할 때 긴장감이 죽지 않으려면 선배님들 못지 않게 강한 기운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집에서 많이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디렉션을 정말 세심하게 주신다. 사실 연기하면서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신의 방향이나 연기의 색채가 뚜렷하게 잘 전해져서 감독님을 믿고 쭉쭉 밀고 나갔다”라고 덧붙였다.
↑ ‘극동’ 제작보고회 사진=네이버 바이브 |
현장에서는 오디오무비의 일부가 공개됐다. 실감나는 액션 연기가 담긴 것. 곽경택 감독은 “테크니션은 그 다음에 감당해주셔야 하는 거니까, 나는 캐릭터를 잡아야 한다고 느꼈다. 캐릭터의 부딪힘이 드라마이다.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서 느낌에는 그 녹음실에서 연기자분들하고 레슬링한 기분이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서 감정을 이끌어 내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재명은 북한 사투리와 관련해 “네이티브의 북한 사투리보다 중화된, 외국에서 유학을 했고 지식인이고를 고려한 나만의 북한말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너무 세지도 않고 너무 모자라지도 않는 중간에서 이 인물을 찾는게 목표였다”라고 짚었다.
또한 곽경택 감독은 김강우, 유재명, 곽동연에게 “끝까지 한 번 가보는 노력을 해주는 연기자분이 고맙다. 세 분 다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다. 녹음실에서 ‘누워라, 마이크가 따라가니까 상대방이라 생각해라’. 가정된 상황에서 연기를 뽑아내야 하는데, 지치면 ‘이 정도까지만 하면 안되나?’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까지 다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육사오’에서는 남한 군인으로 분했던 곽동연은 “‘육사오’ 촬영을 ‘극동’보다 훨씬 전에 마쳤다. 북한 사투리를 기본으로 작업하는 게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긴 했다. ‘극동’을 하기로 처음 마음먹었을 때 설렘 반 긴장 반이었다. 두 캐릭터의 간극이 크다 보니까 같은 군인이어도 가진 막중함이 다르고, 다른
마지막으로 유재명은 “우리 오디오무비는 어느 곳에서든 편한 곳에서 이어폰을 꽂고 우리 영화를 즐겨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