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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희가 '리미트'의 빌런 혜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
배우 문정희(46)가 강렬한 빌런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문정희는 영화 ‘리미트’(감독 이승준)에서 아동 연속 유괴사건의 핵심 키를 쥔 혜진을 연기했다. ‘리미트’는 아동 연쇄 유괴사건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은 생활안전과 소속 경찰 소은(이정현 분)이 사건을 해결하던 도중 의문의 전화를 받으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 범죄 스릴러.
문정희는 “처음 제안받았을 때 재미있었다. 저는 지고지순한 인물보다는 빌런이 끌린다. 캐릭터적인 면에서 만들게 많아서 매력적이었다. 극 중 이정현과 또 다른 축으로 어떻게 대립각을 만들지 설레는 마음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혜진의 에너지는 소리를 지르거나 힘을 줘서가 아니라 동생(박명훈 분)을 위한 헌신이다. 둘은 아버지의 가정폭력을 피한 오누이다. 그냥 악당이 아니라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그런 명분 아래 혜진이가 움직인다. 동생에 대한 왜곡된 집착과 사랑이 이정현 진서연과는 또 다른 모성애라고 생각했고, 그런 면들이 잘 보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문정희는 ‘목소리’만으로 첫 등장한다. 유괴범이라는 설정상 성별이 모호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단다.
그는 “제일 신경 쓴 게 목소리고 연습량이 많았다. 음성 변조도 여자인지 남자인지 젠더를 모르게 하고 싶었다. 억양이나 어투도 냉정해 보이도록 노력했다. 아무래도 목소리에 여자의 억양이 묻어나서 감독님과 앱으로 음성 변조도 해봤다. 제 목소리가 낮은 편인데 일부러 더 낮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외적인 면에도 신경 썼다. 그는 “혜진에 대해 단 몇 줄로 설정되어 있어 외모적인 스토리를 주고 싶었다. 악착같은 아빠, 엄마 역할을 혜진이가 했다고 생각했고, 극 중 한 팀인 박명훈 박경혜와 외모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혜진이는 아이를 유괴하고 장기밀매를 하는 브로커이지 않나. 머릿결도 일부러 거칠게 보이게 만들고, 액세서리도 덕지덕지 덧붙이는 느낌으로 스타일링했다. 어렸을 때부터 인상을 많이 쓰고 살아서 그런 부분이 말할 때도 표현되길 바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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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희가 '리미트'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현 진서연을 칭찬했다.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
‘리미트’에서 함께한 진서연 이정현과는 공동의 연대감을 가지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액션 투혼도 있었다. 문정희는 “이번에 가슴에 총을 처음 맞아봤는데 정말 아프더라. 가슴에 멍도 들었는데, 장면만 잘 나오면 배우들은 그때뿐인 것 같다. 잘 나오는 게 더 중요해서 여러 번 촬영했다"며 "이정현도 엄청 고생했다. 정말 개싸움이지 않나. 서로 머리 잡고 헛발질하고 넘어지고 힘들었다. 원체 프로이고 장면 욕심도 있어서 덜 넘어졌다고 다시 찍고 그랬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무사히 찍어서 다행이었다. 대역 없이 거의 다 저희가 직접 소화했다”고 몸을 사리지 않은 노력을 설명했다.
또한 문정희는 ‘리미트’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현 진서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진서연은 극 중에서 한번 만났고 이정현은 결투할 때 만난다. 많이 부딪치지는 않았다. 저희 모두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서 각자 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았고 그런 부분에 있어 정확하게 각을 세우려고 했다. 정말 두 배우 모두 무한 존경하고 추앙하게 됐다”고 추켜세웠다.
계속해서 “이정현은 야무지고 극의 흐름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더라. 진서연은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너무 똑똑한 사람 같다. 영화 ‘독전’하고는 다른 이미지로 잘 해줬다. 함께한 건 한 신이지만 이 배우가 가진 폭발적인 에너지를 봤다. 셋이서 서로 촬영한 신을 보고 박수치고 고생했다고 했다”고 훈훈한 케미를 전했다.
“제게는 또 다른 도전이었어요. 여자 배역이 많지 않아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또 다른 여성 캐릭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짜릿했죠.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에서 벗어나서 흥미로웠고요. 저는 혜진이가 움직이는 명분을 생각하며 연기했지만, 관객들은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