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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세계' AOA 출신 신지민이 복귀 무대를 가졌다.
30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에서는 유빈, 신지민, 문별, 미미, 엑시, 주이, 문수아, 김선유 8명의 K팝 걸그룹 래퍼들이 편견을 깬 솔로 무대로 돌아온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빌리 문수아는 "12살 때부터 연습생이었다. 노래를 되게 못했다. 엄청 음치였고, 처음에는 보컬을 안 시켜줬다. 랩을 해보라고 추천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허스키한 목소리인데 어렸을 때는 이게 저한테 굉장히 콤플렉스였다. 노래하고 싶은 느낌을 내고 싶은데 뭘 해도 랩하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목소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지금은 유니크하다고 해주시고 제 스스로 장점이라고 생각하니까 제 목소리로 무대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 유빈은 "시티팝도 했었고, 다양한 시대의 레트로도 해왔고 사실 데뷔 16년 차로 많은 장르를 했었는데, 지금이 아니면 못 해볼 것 같은? 이제는 조금 제 취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근데 무대에서는 승부욕을 발휘하고 싶지 않다. 후배들 이겨서 뭐 하냐. 무대는 싸우는 곳이 아니지 않냐. 그냥 재밌게? 즐겁게? 축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모랜드 주이는 "대중분들께서 저의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많이 못 봤을 거고, 저도 보여드린 적이 많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회사에 들어가서 랩을 시작하게 됐으니까, 보컬적인 모습이 아예 없는 것처럼 보여지는 게 너무 싫었다. 하지만 ('두 번째 세계'에서는) 보컬에 조금 더 힘을 줄 수 있지 않나. 보컬에는 자신있다"고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이는 "무서웠다. (저 때문에) 방송에 피해가 갈까 봐. '쟤가 왜 나와?' 이런 얘기가 나올까 봐. 그런 걱정부터 또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옛날에는 집중되는 게 당연했다면 이제는 집중이 되면 '내가 또 뭔가를 잘못했나?' (생각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무대 후 눈물을 흘린 주이는 "옛날 생각들과 제가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진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걸 이겨내려고 쓴 곡이니까. 그래서 (감정이) 벅찼던 것 같다. 근데 또 제가 떨고 있으니까. 바보 같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마이걸 미미는 "오마이걸이랑은 많이 다를 거다.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너무나도 많고 저도 (제 가능성이) 가늠이 안 된다. 그냥 저답게 무대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무대에서의 김미미? 놀아야지. 저는 제 자체가 무기인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라씨 김선유는 "(서바이벌이) 3번째이긴 한데 첫 번째 거는 아예 안 나와서 없다고 쳐도(?)된다. 두 번째가 '방과후 설렘'인데 최종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장 어리고, 데뷔 경력도 얼마 안되고 연습생 생활도 없다보니까 속으로는 만만하실 거다. '두 번째 세계'를 통해서 노래 테크닉도 많이 늘어서 '잘하는 친구였구나'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마마무 문별은 "저도 마마무로 서본 무대는 정말 많지만 혼자서 서본 경험은 너무 적어서 많이 떨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혼자 한 번 해보면서 한 단계 한 단계 깨나가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마마무를 처음 시작하면서 보컬로 오디션을 보고 춤으로 오디션을 보고 들어와서 생각지 못한 랩을 맡게 되었다. 당시에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어서 랩을 하는 게 싫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좋아하지도 않는 랩을 시작했다는 거 자체가 처음엔 마음이 아팠다"며 "5장의 솔로 앨범을 냈지만 대부분의 대중분들은 제가 솔로 앨범을 냈어도 '랩 곡이겠거니' 생각하시더라. 저조차도 걸그룹 래퍼가 노래했을 때 안 들어볼 것 같다. 저는 그런 부분을 깨고 싶다. 걸그룹 래퍼가 아닌 문별의 노래를 기억해주는 게 제 목표다"고 전했다.
AOA 출신 신지민은 "당장 노래하라고 하면 사실 저는 불안한 상태다. 뚫고 나가야 하는 일이니까 앞으로 노래를 계속할 거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다시 날 받아줄까? 그 두려움과 걱정이 너무 컸다"고 밝혔다.
신지민의 언니는 "그렇게 말한 건 아니지만 마치 가수 활동 안 하는 것처럼 되어 있었는데 사람들한테는 그 말을 뒤집고 나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동생을 걱정했다. 이에 신지민은 "나도 그렇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지민은 "언니는 제가 가수라는 직업을 불명예스럽게 끝냈다는 것에 굉장히 마음을 썼었다.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지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래서 잘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우주소녀 엑시는 "그동안의 경쟁 프로그램이랑은 저의 목표가 다른 거 같다. 마음가짐이라든지. 그냥 노래를 잘하는 가수
한편 JTBC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는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래퍼들이 대중들의 편견에 맞서 하나의 아티스트로서 노래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JT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