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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아씨들` 위하준,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사진| tvN |
오는 9월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거대한 사건에 휩쓸린 세 자매가 ‘돈’이라는 인생의 숙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영화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과 tvN 드라마 '마더'(2018)로 집필력을 인정 받은 세계적인 정서경 작가와 tvN 드라마 '빈센조'(2021), '왕이 된 남자'(2019) 등을 통해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희원 감독이 빚어낼 시너지가 주목된다.
29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원 감독은 "정서경 작가님께서 소설 '작은 아씨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에서 시작해서 상상할 수 없는 큰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정서경 작가의 필력, 배우들이 명연기, 미술 및 촬영 스태프들의 완벽한 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작품"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12부작이라 전개가 타이트하고 스피디하다. 놓치지 않고 따라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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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아씨들' 남지현 김고은 박지후. 사진| tvN |
김고은은 돈으로 가족을 지키고 싶은 첫째 오인주 역을 맡았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자라 돈이 곧 보호자임을 깨달아 남들만큼 사는 것을 꿈의 전부로 삼는다.
김고은은 "현실적이면서도 재밌는 인물이다. 특히 개그감도 갖췄다. 작가님이 웃기라고 쓰셨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끼리 촬영하면서 재밌었던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묵직하고 깊은 여운이 있는 작품에 훼방을 놓는 것 아닐까 고민도 했다"며 "평소 저를 '장르 파괴자'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있다. 다른 배우들이 드라마의 숨통을 조여올 때 나는 이를 틔워주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첫째와 달리 돈에 굴복하고 싶어하지 않는 둘째 오인경은 남지현이 연기한다. 보도국 기자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높은 공감력을 지닌 인물로, 남지현이 "기자 정신을 최대한 따라잡기 위해 자문을 받으면서 공부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남지현은 "가족도 사랑하지만 언니와 다르게 돈에 굴복하고 싶지 않아하는 역할이다. 한 가족 안에서 다른 성격을 가진 자매들이라는 점이 흥미로운 요소일 것이다"고 소개했다. 기존 캐릭터와 다른 점으로는 "목표점을 향해 달려가는 진하고 깊은 캐릭터. 열정적이면서 이성적"라고 강조했다.
남지현은 "지금까지 보여드린 역할은 사랑스럽고 맑고 해맑다. 이에 비해 인경이는 에너지도 많지만 침착하고 열정적인 양가적 매력이 있다. '엉덩이가 언제든지 일어나서 튀어갈 준비가 되어 있는 인물이다. 이런 성격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셋째 오인혜는 신예 박지후가 열연한다. 언니들의 사랑이 버거운 오인혜는 가난한 형편 속에서도 실력만으로 명문 예고에 진학한 그림 천재다. 대본을 처음 받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재밌는 데 어렵겠다"라면서 "현장은 연기 파티"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후는 "극 중 인혜의 모습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간절히 봤다. 현장에서 선배 배우들과 연기를 통해 많은 점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극중 인혜와 같이 실제로도 언니 역 김고은, 남지현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세 자매였나 할 정도로 두 언니들의 눈에서 무한 애정과 사랑이 왔다. 그래서 인혜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감사하지만 조금 부담된다는 게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고은, 남지현 역시 세 자매의 완벽한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김고은은 남지현 연기력을 추켜세우며 "기자로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야하는 장면이 많았다. 짧은 시간 내에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고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다. 우리 현장의 기둥이다. 믿고 따라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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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아씨들' 위하준. 사진| tvN |
위하준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모든 작품에서 섹시함을 잃지 않았는데 최도일이 대놓고 섹시하진 않다. 도일이는 파악되지 않은 인물이라 미스터리하다. 그러니 '미스터리 섹시'를 기대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위하준은 또 함께 김희원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내비쳤다. 그는 "업계에서 정말 유명하신 감독님이다. 연출자로서 모든 것에 원칙이 있고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 명확하게 답하신다. 에너지 넘치고 배려심도, 카리스마도 있다"면서 "덕분에 믿고 연기할 수 있었다.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의 표본이다"고 밝혔다.
믿고 보는 배우의 조합을 완성한 김희원 감독은 자신의 캐스팅 원칙을 소개하며 배우들이 이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김 감독은 "첫째는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배우, 두 번째는 스태프들이 일하고 싶은 배우다. 두 가지가 부합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싶었고 정서경 작가 대본 덕분에 함께할 수 있었다"며 "배우 성품이 모두 좋다. 이 작품을 즐기고 열정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연출자로서 느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최고
'작은 아씨들'의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은 탄탄한 서사를 관통할 관계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오는 9월 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