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8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은 한국살이 중인 외국인 아빠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방송된 2부작 파일럿 방송에서 로버트 켈리(미국),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쟈오리징(중국), 니하트(아제르바이잔), 투물(인도), 페트리(핀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아빠들의 육아법을 공개하며 호평을 받은 뒤 정규 방송으로 자리를 잡았다.
육아 예능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포맷이다. 지난 2006년부터 10년 가까이 방송됐던 SBS 예능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부터 2013년 첫 방송을 시작해 여전히 사랑받는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슈돌'의 유튜브 웹예능 '아이클라우드', 2014년 방영돼 큰 사랑을 받았던 MBC '아빠! 어디가?', 지난해 종영한 JTBC '내가 키운다'와 '금쪽같은 내 새끼' 등 육아 관련 예능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물 건너온 아빠들'은 외국에서 와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의 아빠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차별점을 두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영국 아빠 피터와 인도 아빠 투물의 육아법을 보여줬다. 영어 방송을 하고 있는 피터는 영국 국립학교 중 톱 급인 퀸 엘리자베스 스쿨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마친 뒤 킹스 칼리지 런던을 졸업한 엘리트였다. 피터는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영어로 대화를 시도하며 영어에 접하는 시간을 늘려줬다. 그러나 11살 아들 지오와 8살 딸 엘리는 영어는 다 이해하지만 대답은 한국어로 해 눈길을 끌었다.
피터는 또 아이들이 이순신에 관심을 가지자 박물관을 찾아가 이순신에 대해 설명해주고 또 영국이 과거 대영제국 시절 식민지 지배를 했던 점을 언급하며 이를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역사 교육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도 아빠 투물은 한국에서 딸 다나를 키우고 있었다. 투물은 인도의 지배 계층인 크샤트리아 계급이었다. 투물은 "왕과 귀족 계급이지만 왕의 시대는 끝났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투물은 코로나19로 인해 딸을 낳은 뒤 인도에 가본 적이 없었고 딸이 인도 문화를 몰라 나중에 고향집 방문시 적응을 잘 못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다. 투물은 인도 노래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틀어주고, 코코넛 오일을 발라 머리 마사지
이처럼 다른 나라에서 온 아빠들의 색다른 고민과, 육아에 접목해 볼 수 있을만한 육아법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 '물 건너온 아빠들'이 어떤 색다른 육아법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