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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영우’ 동그라미 캐릭터로 대세로 떠오른 주현영. 제공IAIMC |
주현영은 방영 내내 신드롬을 일으킨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천재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절친 ‘동그라미’로 분했다. ‘돌아이’라고 불릴 정도로 범상치 않은 개성의 소유자, 알고 보면 선입견 없고 따뜻하며 정의롭다. 여기에 은근한 러블리 매력까지 더해지니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마성의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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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영우’에서 매력 만점 동그라미로 사랑받은 주현영. 사진IENA |
그는 자신의 캐릭터 ‘동그라미’에 대해 ‘부러운 존재’라고 했다. “사실 저는 (믿지 않으시겠지만) 체면도 많이 차리고 겁도 많고 생각도 많아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삼키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동그라미는 그런 복잡한 생각 없이 조금은 투박하고 거칠더라도 솔직하게 표현해요. 그래서 너무 부럽고 멋졌어요. 동그라미를 연기하면서 캐릭터의 입과 몸을 빌려 맘껏 대리만족 했던 것 같아요.(웃음)”
거침없는 ‘동그라미’의 첫 인상은 어땠을까.
주현영은 “실제의 나와는 간극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4화에서 제사상을 뒤엎는 등 너무 충동적이라 부담감이 컸다. 오히려 최수연(하윤경 분) 캐릭터에 더 이입이 되더라. 그래서 오디션을 볼 때 ‘수연’ 역할도 준비해갔다. 하지만 감독님과 작가님 모두 명확하게 ‘동그라미’로 생각하고 계시더라”라고 미소지었다.
“감독님이 ‘주기자’ 영상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웃기려는 강박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다만 생생한 에너지를 주문 받았고요. 무엇보다 중간중간 환기 시켜주는 미션도 받았어요.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극을 이끌어가는) 박은빈 선배에 비하면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민망하죠.(웃음). 돌이켜보니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제가 볼 수 없는 다른 동그라미를,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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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현영은 실제 성격과 정반대인 동그라미 역에 도전하며 부담이 컸다고 했다. 제공IAIMC |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럽게 봐주시고 멋있다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두려웠던 마음이 시청자들의 따뜻한 반응과 함께 서서히 풀려갔던 것 같아요. 물론 동료들의 도움이 가장 컸고요. 가장 힘들었던 건 4화였는데 아무래도 격한 장면들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부담스럽고 구토가 나올 정도로 긴장이 됐어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K-장녀’를 떠올려주시고, 진심어린 격려와 반응을 보여주셔서 뭉클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성공리에 마친 지금, 어떤 생각이 들까. 주현영은 “좋은 선배들을 만나 롤 모델이 생겼고, 드라마 ‘우영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촬영하면서 확신에 차지 않아 자신이 없거나 답답할 때, 고민에 잠길 때면, ‘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