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체조金 신재환, 뒤늦은 사과…"공황장애로 술 의존"

↑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선수. 사진|연합뉴스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4)이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사과했다.
신재환은 26일 SBS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공황장애가 심해지면서 술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신재환은 “감시당하는 느낌이 들고 숨이 막히고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고, 도망치고 싶었다”며 “무작정 술에 의존하려 했다는 게 절대 잊어서는 안 될 큰 죄악이고, 평생 가지고 갈 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게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지금도 정말 많이 후회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신재환은 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무서웠다. 3~4개월간 카메라를 못 쳐다봤다”며 “외출이 거의 없이 그냥 숨어 살기 바빴다. 어떻게 보면 현실 도피였다”고 했다.

↑ 신재환이 만취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신재환은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며 주목 받았으나, 4개월 만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12월 대전 유성구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 인근에서 택시에 탄 뒤 행선지를 묻는 기사를 다짜고짜 폭행한 것. 당시 그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검은 지난 3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