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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걸' 스틸. 사진|레슬리 그레이스 트위터 |
아이보리 아키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영화 폐기 결정을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키노는 "'배트걸'에 깨어있는 영화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영화 폐기 결정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것과 같았다. 작품을 위해 몇 달간 고생한 사랑하는 감독들과 제작진, 출연진에게 내 마음을 보낸다"며 폐기 결정 이후 쓰린 마음을 적었다.
아이보니 아키노는 "('배트걸'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의 산물이다. 수익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수 없다"며 "전세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한다. 개봉을 고려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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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아이보리 아키노. 사진| 아이보리 아키노 SNS |
‘배트걸’은 DC코믹스 캐릭터 바바라 고든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가 주인공 바바라 고든 겸 배트걸을 맡았고, ‘나쁜 녀석들 포에버’를 연출한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가 메가폰을 잡았다. 아이보리 아키노는 바바라 고든의 절친 알리시아 여 역을 맡았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배트걸' 폐기를 결정한 것은 홍보비 절감과 세금 감면 혜택, 비공개 시사회에서의 좋지 못한 반응 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지난 2일 9000만 달러(약 117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배트걸'이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임에도 불구하고 개봉을 전면 취소시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HBO맥스에서도 공개하지 않고 폐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워너브러더스 측은 “‘배트걸’을 개봉하지 않기로 한 데는 DC 유니버스, HBO맥스 지도부의 전략적 변화가 반영됐다”면서 “레슬리 그레이스는 매우 재능있는 배우이고 이번 결정은 그의 연기가 반영된 결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미성년자 성추행, 살해 협박, 절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에즈라 밀러의 주연 영화 '더 플래시'를 2023년 6월 3일 극장 개봉하겠다고 밝혀 더욱 논란이 일었다.
한편, 지난 4월 디스커버리는 430억 달러(약 57조)에 워너미디어를 인수합병하면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