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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건너온 아빠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알베르토 몬디, 김나영, 장윤정, 인교진, 임찬 PD, 쟈오리징(왼쪽 부터). 제공| MBC |
25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물 건너온 아빠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장윤정, 인교진, 김나영, 알베르토 몬디, 쟈오리징과 임찬 PD가 참석했다.
오는 2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물 건너온 아빠들'은 한국살이 중인 외국인 아빠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 파일럿 방송에서 호평을 받은 뒤 정규 편성됐다. 파일럿 방송에서 보여줬던 육아 반상회를 통해 실제 육아 현장에서의 고민거리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것은 물론, 우리가 몰랐던 세계 각국 부모들의 리얼한 육아법을 나눌 예정이다.
임찬 PD는 정규 편성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다. 쉽지 않은 시간대니까. 하지만 함께해주는 MC들, 외국인 아빠들, 스태프들, 마음을 모아 유쾌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프로그램 준비했다. 잘 부탁드린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최근 육아 예능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2013년 첫 방송을 시작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부터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유튜브판 웹예능 '아이클라우드', 지난해 종영한 JTBC '내가 키운다' 등 육아 관련 예능이 쏟아지고 있다. 육아 예능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물 건너온 아빠들'을 기획한 배경과 차별점은 뭘까.
임찬 PD는 "장르로 치면 육아 예능이기도 하고, 관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아빠가 나오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외국인이 나와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으로 범주 지을 수 있을거다. 여러분들에게 떠오르는 프로그램들이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 경험이 녹아 있다"고 덧붙였다.
임 PD는 "제가 맞벌이 부부다. 아내가 일 때문에 해외로 나가야 했고 제가 프랑스 파리에서 1년간, 24개월 아이를 3살까지 키웠던 경험이 있다"며 "육아 과정이 힘들었다. 되게 고뇌가 많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애 둘셋 낳고 잘 살더라. 그런걸 보면서 '저 집은 뭐가 달라서', '저 가족들은 뭐가 달라서', '이 나라 사람들은 뭐가 달라서 그런가' 궁금하더라"고 말했다.
또 왜 아빠 육아에 포커스를 맞췄는지에 대해 그는 "엄마라고 하면 육아에 있어서 마음가짐부터 준비된 분들이 많다. 그런데 아빠들은 육아 준비 안 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공감 포인트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 프로그램은 다분히 제 개인적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이 파일럿에 이어 MC를 맡는다.
장윤정은 "육아 9년차, 연우 하영이 엄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외국인 아빠들이 100%는 아니지만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서 육아하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 이야기 나눌 부분 있더라. 대립하기도 하고 갈등이 있으면 풀려고 한다. 이야기할 거리가 많다. 녹화하면서 놀랐다. 육아가 뻔할 줄 알았는데 샘솟듯 이야기가 나온다. 흥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장윤정의 육아는 어떨까. 장윤정은 "(남편)도경완이 육아를 적극적으로 한다. 그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질 일이 없다"며 "육아 하다보면 어떻게 키워야 하나 매 순간 선택과 고민을 해야 한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지만 고민이 된다. 다양한 세계에서 오신 분들을 보면서 '저런거 해보고 싶었는데', '저렇게 해도 도움 되겠다' 등 힌트를 많이 얻는다. 이런 방식은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 MC 소감을 밝혔다.
장윤정은 또 "쉴 때 아이와 함께 있으면 '월 해야하지?' 고민이 많이 된다"며 "'물 건너온 아빠들'을 주말 저녁 보면서 다음주에 아이와 뭘 할지 팁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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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건너온 아빠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나영, 장윤정, 인교진(왼쪽 부터). 제공| MBC |
파일럿에 이어 정규 프로그램에서도 MC를 맡은 배우 인교진은 "하은이 소은이 아빠 인교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인교진은 "'물 건너온 아빠들' 출연 제의를 받고는 너무 새롭고 좋았다. 저도 아빠로 아이들 키우면서 다른 아빠들 어떤가 궁금했다. 다른 나라 문화를 같이 경험한 외국인 아빠들의 육아는 새롭고 재미있어서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인교진은 '물 건너온 아빠들'에서 본 팁은 실전 육아에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인교진은 "(파일럿 당시) 알베르토 몬디가 과학 실험을 하는 걸 보고 과학 실험 세트를 주문했다. 아이들이 눈을 빛내더라"고 말했다. 또 "영국 아빠가 박물관에서 이순신 설명을 하는데 저보다 많이 알더라. 저도 아이들과 박물관에 가야겠다 했다. 많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아빠들의 육아 팁들이 나오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유일한 한국인 아빠 인교진이 뽐낼 수 있는 장점은 뭘까. 인교진은 "제가 외국인 아빠들보다 한국어는 잘하는 것 같다. 사투리까지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동화책 읽어주다가 보면 진짜 같은 생생함을 줄 수 있는 상황극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배우로서 재능을 살린 육아를 언급하기도 했다.
홀로 두 아들 신우, 이준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김나영은 정규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김나영은 "파일럿 재미있게 봤다. 출연 제안을 받고 기쁜 마음에 한번에 하겠다고 했다. 두 번 녹화 했는데 방송인 걸 잊고 푹 빠져서 이야기를 나눴다. 육아 상담을 서로 하는 것도 좋더라"며 자랑했다.
김나영의 육아 철학은 뭐가 있을까. 김나영은 "엄마가 정말 행복해야 아이에게 잘해줄 수 있다. 엄마가 너무 희생하기 보단 저를 많이 챙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물 건너온 아빠들'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물 건너온 아빠들을 모두 만날 때까지 장수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윤정은 "육아하다 보면 지치고
'물 건너온 아빠들'은 오는 2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