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방문 전시회 팬들이 따라 가는 'RM투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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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BTS) RM 화보 / 사진=연합뉴스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의 '예술 후원자'라는 새로운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NYT는 현지시간 24일 아이돌 그룹의 슈퍼스타 RM이 한국의 과거 미술 작가들에 심취해 그들의 작품을 연구하고 구매한다고 보도했습니다.
RM은 NYT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우연한 만남이라기보다 뜻밖의 기쁨을 통해 다가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18년 미국 콘서트 투어 중 시간을 내 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를 들렀고, 그곳에서 본 모네와 쇠라의 작품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NYT에 따르면 RM의 작업실에는 조지 나카시마의 책상과 윤형근의 추상화가 놓여 있고, 벽에는 박수근과 백남준 등 20세기 한국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M은 이에 대해 해외 투어를 하면서 "'내 뿌리는 한국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후 힘겨운 시대를 이겨낸 한국 작가들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를 지켜보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이 작품들에서 나오는 아우라 때문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동기부여가 된다. 피곤하거나 실망스러울 때는 가끔 서서 그들(작가들)과 대화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건물 1층에 카페를 열고 위층에 젊은이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상상도 한다면서 "내가 예술계의 외부인으로서 줄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RM은 앞서 '아트 바젤'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소장 작품을 전시할 예술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신문은 '예술 큐레이터'로서
실제로 RM은 지난 4월 미국 공연을 마친 이후 국내 전시회를 잇달아 방문하고 후기를 SNS에 올렸는데, 팬들이 이를 따라가며 인증사진을 남기는 'RM투어'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