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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남` 하정우 포스터. 사진I넷플릭스 |
영화 '클로젯'(2020)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하정우의 신작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업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만남 자체만으로 기대감을 치솟게 하는 배우들이 저마다 양면적인 캐릭터를 입고 연기 대결을 펼친다.
하정우와 황정민은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와 마약 대부 전요환으로 각각 분해 한 치 양보 없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하정우가 열연한 강인구는 큰 돈을 벌기 위해 온 수리남에서 ‘희대의 사기꾼’ 전요환(황정민 분)으로 인해 마약사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수감된 후 국정원 비밀 작전에 합류하는 인물. 황정민은 인자한 목사와 간악한 마약상을 오가는 범죄자 전요환으로 맞붙는다.
메가폰은 하정우의 오랜 영화 동지인 윤종빈 감독이 잡았다. 하정우의 등장을 알린 '용서받지 못한 자'(2005)부터 '비스티 보이즈'(2008),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 '군도:민란의 시대'(2014)까지 4편의 영화를 함께 하며 충무로 대표 콤비로 통하는 만큼 ‘수리남’ 쏠린 기대는 크다.
특히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에게 처음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장본인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하다. '암살', '신과 함께' 시리즈에 이르는 세 편의 천만 영화를 보유한 흥행 배우로 그의 다양한 무기들은 이 작품에서 상당한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작인 '클로젯'의 흥행 부진과 프로포폴 투약 논란으로 이미지에 크게 타격을 입으면서 리스크도 예상된다. 지난 2020년 8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뒤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그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받았고, 항소를 포기하며 1심 판결이 확정됐다.
공교롭게도 ‘수리남’이 ‘마약’ 관련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지, 영화적 쾌감을 반감시키지 않을지 우려되는 가운데 대중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긴 하지만 국내 시청자 반응도 적잖게 중요한 데다, 이는 아직 개봉하지 못한 '보스턴 1947', '야행', '피랍' 등 그의 신작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과연 ‘수리남’은 하정우의 활동 재개의 성공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최대 호황기를 맞은 ‘K-콘텐츠 시대’에 새로운 기록을 쓸 수 있
‘수리남’에는 하정우 황정민 외에도 이성적이고 진중한 국정원 요원으로 분한 박해수, 전요한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인 조우진, 마약 조직의 브레인으로 활약하는 유연석까지 믿고 보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9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