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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가족` 연출을 맡은 김진우 감독. 제공l넷플릭스 |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처한 돈에 굶주린 대학강사 동하(정우 분)가 현금 50억원과 시체 2구가 실린 차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를 압박하는 마약조직 2인자 광철(박희순 분)과 엮이면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마약 운반책이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진우 감독은 기존 16부작이었던 ‘모범가족’을 10부작으로 재탄생 시켰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조그만 동네에서 우당탕탕 벌어지는 소동극으로 기획이 된 작품이다. 그런데 이것을 시청자 층이 넓은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려고 하다 보니 코믹을 빼고 서사를 조금 더 보여주는 방식으로 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이라는 것은 사회로 나가기 전에 제일 먼저 맺는 타인과의 관계 아닌가. 지침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관계다. 외부에서 볼 때는 모범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진짜 그런지 아닌지는 내부 구성원들만 알 수 있다. 구성원들이 속에 담고 있던 이야기를 끄집어내야지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연출적 측면에서 특히 신경을 쓴 부분은 캐릭터의 직업과 같은 외형적인 부분이 아닌 인물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광철의 경우, 조폭이라는 직업의 사회통념상 비난받아 마땅한 지점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사람의 내면을 봤으면 했다. 이 사람한테서 조폭이 보이기보다는 사람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외형적인 것에 집중하면 사람이 안 보일 것 같아서 영화적 과장이 거의 없는 생활밀착형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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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우 감독은 "모범적으로 보이는 가족의 속내는 구성원만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제공l넷플릭스 |
아울러 두 배우의 연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정우는 너무 열심히 한다. 계속 뛰고 하는 상황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도 너무 열심히 해줬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아우르며 분위기 주도를 잘해서 편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박희순에게는 첫 촬영 때부터 ‘내면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배우가 그런 지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표현해 줘서 쉽게 갈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모범가족’은 최종회에서 광철과 동하가 전화를 받는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2 계획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저희는 시즌1에서 완결성을 가지고 가려고 했다. 결단코 시즌2를 의도했던 결말은 아니었다”면서도 “시청자들이 시즌1 이후 ‘모범가족’을 통해 더 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시즌2를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아직 ‘모범가족’을 보지 않은 시청자을 위해 관전 포인트를 짚어달라고 하자, 김 감독은 “전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