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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채널 '요즘사'가 KB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요즘사 영상 캡처 |
유튜브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이하 ‘요즘사)’이 KBS 예능 ‘요즘 것들이 수상해’가 자신들의 콘텐츠를 표절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요즘사’는 지난 19일 “KBS를 상대로 소송을 결정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소송 사실을 알렸다. 이를 통해 KBS를 상대로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에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 및 신용회복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손해배상금 청구액은 5000만 원이다.
‘요즘사’ 측은 “적지 않은 소송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저희가 어려워 보이는 싸움을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사례를 남기기 위해서다. 개인은 법적 대응을 하지 못할 거라는 그 두려움을 방송국이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올드미디어를 상대로 뉴미디어가 법적 대응을 한 사례를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요즘사’는 지난 6월 ‘유튜브 채널을 통째로 빼앗긴 기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요즘 것들이 수상해’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요즘사’ 측은 영상을 통해 “제목도 유사하고 로고도 비슷한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제보받았다”며 “로고에 사용한 디자인 요소도 비슷하고 인스타그램 계정 영문도 유사하다. 첫 회에 출연했던 출연자가 저희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그 영상에 출연한 인터뷰이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담당 PD님에게 제작과정에서 콘텐츠를 참고한 적도, 레퍼런스로 삼은 적도 없다는 답변을 받고 허탈하고 황망한 심정에 괴롭고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요즘 것들이 수상해’ 제작진은 표절 의혹을 부인하며 “제목에 사용된 ‘요즘것들’이라는 단어는 이미 수많은 책, 신문과 방송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미 사회 전반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면서도 저희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가장 적합한 단어라는 판단에서 프로그램 제목에 도입한 것이지 특정 채널을 보고 따라 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로고 디자인의 경우 오랜 기간 다수의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프로그램 브랜딩을 해온 전문 디자이너에 의뢰해 제작했다. 단순 로고뿐만이 아닌 별난 요즘 것들을 수상하게 바라보는 콘셉트에 맞게 타이틀, 키컬러, 로고 타이틀 등 포괄적인 브랜딩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인터뷰 중심으로 진행되는 해당 유튜브 채널과 MZ의 일상 관찰을 포맷으로 하는 저희 프로그램의 차이는 명확하다”며 “저희 방송을 통해 표현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저희 제작진에 속한 수많은 스태프의 끈질긴 취재와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고유의 창작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KBS 관계자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2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앞서
‘요즘 것들이 수상해’는 MZ세대라고 불리는 일명 ‘요즘것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다양한 가치들을 들여다보는 관찰 예능으로 지난 5월 방송을 시작해 지난 10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