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김영희 악플 고민에 "열심히 살지 않아서라 생각하나?"('오케이')

↑ 김영희가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ㅣKBS2 '오케이' 영상 캡처

개그우먼 김영희가 방송을 떠나고 힘들었던 마음을 고백했다. 오은영은 열심히 살았다는 점에 집착하지 말고 논란을 돌아보라 조언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이하 '오케이')에서는 김영희가 정신건강의학과의사 오은영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김영희는 "'낮아진 자존감으로 관객들의 눈을 보고 이야기를 못하겠다. 수년 전 개그 프로그램 등에서 논란이 생긴 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고 밝혔다"고 고민을 말했다.
그 이유로는 "3~4년 정도 방송을 떠나 있었는데 그러면서 제 자신이 많이 작아진 것 같다"라며 "스탠드업 공연 시 관객들이 잠깐 화장실을 가거나 맥주를 따르는 행동을 할 때 '내가 나오면 안됐구나. 억지로 나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감정들이 쌓이면 쉬고 오거나 도망쳤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그날 따라 관객 수가 적으면 '아 내가 빠질걸...내가 나오는 날이라 공연 예매 안 한 것 같아'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오은영은 "대중들 앞에서 보여지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이런 고민을 많이 한다"고 공감했다.
김영희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 대해 "저도 이유를 모르겠다. 진짜 그냥 열심히 살았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아이를 원치 않는다. 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욕을 먹을 거다'라고 답했고, 당시 의사 선생님께서 굉장히 심각하게 나를 걱정하시더라"라며 "임신 초기가 가장 우울했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김영희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오은영은 "영희 씨가 말씀을 하시는 데 가장 많이 쓴 단어가 있다. 바로 '열심히'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쓰셨다. '김영희 왜 그러냐'라고 대중들에게 논란이 됐던 방송이 영희 씨가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냐?"라고 물으며 "영희 씨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안 한 사람 그 누구도 영희 씨가 열심히 산 것에 대해서는 부정을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성급하게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출산하고 편안할 때 댓글을 보지 마시고, 영희 씨가 나오셨던 논란이 됐던 방송을 꼼꼼히 봐라. 방송 장면에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관객이 보시기에 불편했겠구나' 할 거다"라며 "영희 씨가 영희 씨 내면을 잘 파악해 보면 힘이 많이 생긴다"라며 조언했다.
한편, '오케이'는 고민이 있는 전국 방방곡곡의 사연자들을 찾아가 고민을 상담해 주는 힐링 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영된다.
[이현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