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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편 전성시대 |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 수사로 2017년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했던 '공조'가 확장된 재미와 스케일, 한층 짜릿한 액션으로 무장한 속편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도 추석 연휴 극장가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설까.
통상 전편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되는 후속작은 높아진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후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고, '탑건: 매버릭'('탑건2'), '한산: 용의 출현', '미니언즈2'까지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속편시대’이자 ‘시리즈시대’의 막이 오른 것.
특히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2'는 전편 688만명의 배에 가까운 1천 269만여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13위까지 올랐다. 6월 22일 개봉한 '탑건2' 역시 개봉 9주차인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누적관객수 8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산'(671만 명)의 경우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보유한 전편 '명량'(1천 761만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여름 한국 영화 대작 네 편 중 유일하게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미니언즈 2'도 전날까지 관객 221만 명을 모아 팬데믹 이후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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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조2 캐릭터 포스터. 사진ICJ ENM |
영화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 수사 이후, 새로운 임무를 띠고 남한을 다시 찾은 북한 형사 철령과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되자 광역수사대 복귀를 위해 철령과 두 번째 공조 수사를 자처한 남한 형사 진태가 5년 만에 재회하며 물오른 수사 호흡을 선보인다.
전작의 히로인 윤아는 백수에서 뷰티 유튜버 박민영 역으로 돌아온다. 민영의 마음을 사로잡아 갈등에 빠지게 하는 미국에서 날아온 해외파 형사 FBI 잭의 등장은 기존 남북 형사의 공조를 넘어 글로벌한 삼각 공조로 신선함을 더한다. 잭 역은 다니엘 헤니가 맡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새로운 빌런인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 역은 '범죄도시' 속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진선규가 맡아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더 커진 스케일과 짜릿한 액션으로 놓칠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조 2'에 새롭게 합류한 홍재식 촬영감독은 장면의 성격에 따라 아나모픽 렌즈와 라이크 렌즈를 번갈아 사용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조'에 이어 '공조 2'에도 참여한 김태강 무술 감독과 최동헌 무술 감독은 각 캐릭터 성격에 맞춰 액션 스타일을 다르게 디자인하며 디테일에 힘을 쏟았다.
연출을 맡은 이석훈 감독은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전작의 성공에 기대 전작 캐릭터를 반복해서 소모하는 게 실패의 원인 아닌가 생각했다"며 "우리 영화는 관객이 기대하는 익숙함에 관객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최대한 가미하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조 2'의 가장 큰 재미는 인물 간 관계에서 온다. 1편에서는 아이러니하게 남·북한 형사가 공조하게 됐다는 데서 큰 긴장과 재미가 왔다면 이번에는 더 업그레이드돼서 FBI까지 삼각 공조한다. 여기서 오
확장된 스케일과 새로운 재미로 업그레이드 한 '공조2'가 ’속편시대’ 계보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9월 7일 개봉.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