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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사진| 바다 SNS |
가수 바다가 '골 때리는 그녀들' FC 탑걸 응원을 당부했다.
22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최근 신곡으로 컴백한 그룹 S.E.S. 출신 바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바다는 오랜만에 발라드 곡으로 컴백한 이유를 밝히며 신곡 '국지성 호우'를 소개했다.
바다는 "보통 여름은 더우니까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댄스곡을 들고 나온다. 대신 나는 시원한 발라드를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신곡 '국지성 호우'에 대해서 "사랑과 이별 이야기다. 우리는 실연을 하면 많이 울지 않냐. 슬픈 눈물이 비처럼 내린다는 의미에서 '호우'라고 담았다. 남들은 행복하지만 나한테만 내리는 비 같은 국지성 호우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가족 반응도 소개했다. 지난 2017년 10세 연하와 결혼한 바다는 "남편은 가이드를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다고 했다"라며 "딸이 2살인데 제 노래 멜로디를 따라 부른다. 제 눈에는 끼가 많은 것 같다. 내가 고음 파트를 부르면 나보다 더 크게 부르려고 한다. 노래 연습을 하느라 6개월 동안 집에서 같은 노래를 불러서 그런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바다는 DJ 박명수와 과거 인연을 언급하면서 MBC '무한도전' 출연 비화도 밝혔다. 지난 2009년 바다는 ‘무한도전’ 벼농사 특집에 출연해 논두렁에서 일하고 있는 멤버들을 위해 무반주로 노래 '매드'를 불러 큰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바다는 미친 듯한 캐릭터로 ‘무한도전’ 멤버들을 경악하게 하며 ‘돌+I'로 인정을 받았다.
이에 바다는 "논바닥에서 그 경험은 잊을 수가 없다. 아침부터 나올 때 평소에 찾던 신발이 없어서 힘들었다. 호피 재킷도 가져오는 등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명수 오빠가 급하게 부르시긴 했지만 이왕 간 김에 정말 잘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신곡을 MR에 부를 거라 생각했다. 현장에 도착했는데 벤이 논두렁 밖으로 나가게 됐다. 차 안에 MR이 담긴 CD가 있었는데 (차가) 다시 돌아오려면 30분이나 걸렸다"라며 "유재석, 박명수 선배님 등 너무 많이 기다리실 것 같아서 죄송했다. 마침 작가님이 그냥 MR 없이 가자고 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훨씬 재밌었던 것 같아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바다는 1세대 아이돌 대선배로서 후배 그룹을 향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과거와 현재의 아이돌 문화 차이를 설명하며 "시대마다 감사한 게 다르다고 생각한다. 저는 우리가 받았던 대우도 특별하다고 본다"라며 "지금 후배님들은 전 세계를 누비며 콘서트를 한다. SNS 등 인터넷이 발달됐으니 가능했다. 만약에 우리 시절에 그런 게 있었다면 H.O.T.나 젝스키스가 지금의 방탄소년단(BTS)이 됐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바다는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에스파가 자랑스럽다면서 "팬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우리 세대부터 내려 이어온 팬분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데뷔한 그룹 뉴진스도 언급했다. 뉴진스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다 하이브로 이적한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이다.
바다는 "주변에서 뉴진스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데뷔곡 '어텐션'(Attention)이 S.E.S. 느낌이 난다고 하시더라. 저도 정말 좋아하는 그룹이다. 특히 뉴진스 민지 씨는 살짝 유진과 제 얼굴을 섞인 얼굴인 것 같다. 물론 저 혼자 생각하는 기분 좋은 착각일 수 있다"라며 "음악적으로 준비가 많이 된 그룹인 것 같다"며 극찬했다.
최근 하차한 SBS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FC 탑걸 멤버들을 향한 애정도 여전했다. 바다는 1년간 미룬 신곡 앨범 발매를 위해 하차했다.
바다는 "'골때녀'를 하면서 발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다. 멤버들 모두 엄지발톱이 빠졌다. 탑걸 멤버들과 오랜 시간 축구를 하면서 친분을 다질 수 있었다. 경기할 때마다 가슴이 찡했고 삶의 또 다른 활력을 얻은 기분"이라며 "방송에는 하이라이트만 나오지만 실제로 주 5회, 5시간 동안 연습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은 사랑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바다는 "앞으로도 바다답게
바다는 지난 11일 여섯 번째 싱글 '국지성 호우'를 발표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내는 발라드곡으로, 여러 히트곡을 낸 작곡가 K.imazine과 작사가 못말(김요비 시인)이 참여해 쓸쓸함과 공허함을 담아냈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