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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액션 영화 주연으로 나선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다.
안나 구또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파라다이스 하이웨이’는 불법 화물을 밀반입하던 베테랑 트럭 드라이버 샐리(줄리엣 비노쉬)와 마지막 화물이 된 여자아이 레일라(할라 핀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샐리는 감옥에 수감 중인 남동생 데니스(프랭크 그릴로)를 위해 갱단의 불법 화물을 밀반입한다. 출소를 앞둔 데니스의 부탁으로 마지막 물건을 옮기려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샐리는 그 물건이 살아 있는 여자아이라는 걸 알게 된다. 동생을 살리기 위해 아이를 의뢰인에게 넘기려는 순간, 아이가 의뢰인을 총으로 쏘면서 함께 FBI와 갱단의 추격을 받게 된다.
안나 구또 감독은 “‘파라다이스 하이웨이’는 희생자를 동정하기 위해 만든 영화가 절대 아니다. 샐리와 레일라, 두 주인공은 살면서 많은 사건을 겪었지만, 그들은 희생자가 아니라 모든 것을 극복한 주체적인 생존자다. 우리는 그들이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서로에게서 발견한 유대감, 그리고 과거를 뒤로 하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에 많은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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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처럼 영화는 인물들의 성장과 연대를 담아 여운을 전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세계 3대 영화제라 불리는 칸 베니스 베를린을 비롯해 미국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있다. 그는 이번에도 믿고 보는 배우의 힘을 보여준다. 지적이고 단아한 얼굴 대신,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 그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파라다이스 하이웨이’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18륜 대형 트럭을 직접 운전하고 실제 여성 트럭 드라이버와 시간을 보내며 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한 덕이다.
줄리엣 비노쉬 뿐만이 아니다. 많지 않지만, ‘파라다이스 하이웨이’에 출연한 배우들의 앙상블도 힘을 보탠다. 레일라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