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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을 애지중지 키운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렸다는 지연(가명) 씨.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 한지도 벌써 두 달째. 그녀는 갑자기 사라진 가족 때문에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지연 씨는 이 일이 ‘실종’이 아닌 ‘납치’라고 확신했다. 도대체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상상이나 했겠어요? 강아지를 이렇게 납치를 해갈지 누가 알았겠어요? 전 남자친구가 제 가족을 인질로 잡아간 건데...” - 지연 씨 인터뷰 중 -
지연 씨가 지목한 반려견 납치범은 다름 아닌 전 남자친구 규민(가명) 씨. 결혼을 전제로 만나 두 사람은 한집에서 4개월 동안 함께 살았다. 하지만 반복된 싸움에 지연 씨가 이별통보를 하자 규민 씨는 집 비밀번호를 바꾼 뒤, 지연 씨 강아지를 볼모로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 그는 왜 지연 씨의 둘도 없는 반려견을 데리고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일까? 정말 그는 지연 씨의 마음을 이용한 납치범이 맞는 걸까? 하지만 우리가 어렵게 만난 규민 씨의 입장은 정반대였다.
“우리 서로 대화 안 되니까 그만하자 이렇게 된 거죠. (그래서) 지금 네 통장에 있는 거 네 혼수자금으로 달라고 했었던 것들 다 보내라, 달라고 하니까. 줄 돈이 없대요. “내가 돈을 왜 줘?”하면서 이제 짐을 막 싸는 거예요. 그러면 내가 같이 키우는 강아지라도 내가 데리고 가야겠다. 그래서 이제 내가 강아지를 안고 나간 거죠.” - 규민 씨 인터뷰 중 -
규민 씨는 이별통보를 받은 후 돈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던 지연 씨가 결혼 준비 과정에서 거액의 돈을 요구했고, 규민 씨는 실제로 수천만 원 가량의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 혼수 자금 반환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지연
도대체 누구의 말이 진짜일까? 평행선 같은 이들의 간극 사이에서 행방을 감춰버린 강아지는 어디에 있는 걸까? 19일 오후 9시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확인해본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