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규어 로스, 공연장비 운송 항공편 결항에 내한공연 당일 취소

↑ 시규어 로스. 사진｜프라이빗 커브

포스트 록밴드 시규어 로스의 내한 공연이 장비 운송 문제로 당일 취소됐다.
19일 공연 기획사 프라이빗 커브에 따르면 시규어 로스는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에서 6년 만의 내한 공연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공연장비 운송 항공편 결항으로 인해 장비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게 돼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했다.
프라이빗 커브는 "아티스트와 저희는 시규어 로스 공연을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불완전한 공연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같이 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시규어 로스는 기획사를 통해 "오늘 밤 서울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게 돼 정말 유감"이라고 전했다. 시규어 로스는 "우리 모두 어젯밤 싱가포르에서 한국에 도착해 오늘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중 항공편 결항으로 우리의 무대 장비가 서울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우리의 악기를 비롯한 화물을 제때에 공연장으로 들여오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을 팬 여러분께 알릴 시간조차 찾기 힘들어지기 전에 이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시규어 로스는 "공연 일정을 재조정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 봤지만 아시아 투어의 남은 일정 때문에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다시 한국 공연을 확정해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런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한 티켓은 100% 전액 환불 처리한다. 기획사는 "추후 티켓 금액의 10%를 추가 보상할 예정"이라 전했다.
시규어 로스는 1994년 아이슬란드에서 결성한 팀으로 1집(Von), 2집(agætis byrjun), 3집([( )]), 4집(takk), 5집(아직도 귀를 울리는 잔향 속에서 우리는 끝없이 연주한다), 6집(Valtari) 등으로 사랑 받았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