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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혜성이 개그맨이 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사진ㅣMBN '특종세상' 영상 캡처 |
지난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다 현재 긍정의 힘을 전하는 스타강사가 된 고혜성이 출연했다.
고혜성은 지난 2006년 KBS 개그프로 '개그콘서트'에서 실감 나는 백수 연기로 벼락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출연하던 개그 프로그램이 사라지면서 돌연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고혜성은 개그맨이 되기까지 힘들었다며 "7년 동안 방송 3사 시험에 모두 떨어지고 개그맨 시험에 합격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일반인들이 나오는 개그 프로에서 1등을 했고 피디님께서 딱 한 번만 출연 시켜보자고 해서 나온 거다. 그 단 한번의 출연으로 얼굴을 알리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로그램 폐지로 갑작스럽게 백수가 됐던 고혜성은 "먹고살 궁리를 찾다가 개그맨이 된 이야기를 책으로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국의 유명한 강사들 영상을 끊임없이 보며 연구했고 수백 권의 책을 보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는 고혜성은 이날 개그맨을 꿈꾸었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술에 취하면 가정 폭력을 일삼았다고 고백한 그는 "그런 어머니를 위해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머니가 돈이 없어서 우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 싶었다. 고등학교 자퇴하고 17살때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신문 배달 돌리고, 힘든 밑바닥 일을 안 해본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간판을 닦는 일을 하다가 3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장애 판정을 받는 불의의 사고를 겪기도 했다. 고혜성은 "혼자서 피 흘리며 절뚝거리며 재활 치료를 했다. 제 스스로가 너무 불쌍한 것 같았다. 당시 '난 왜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힘들었던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이현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