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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는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강원래 메타버스 아바타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쇼케이스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강원래가 아바타 ‘아바 강원래’로서 새로운 활동을 선언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강원래는 “2009년 개봉한 ‘아바타’라는 영화를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그 영화의 배경이 2150년이지 않나. 지금으로부터 150년 이상 된 것인데도, 주인공이 휠체어를 타고 나온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나도 그런 느낌을 한 번 느껴봤으면 했다”라고 아바타로 재데뷔 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아내 김송과 아들이 속초에 가 있다. 저는 라디오를 해야 돼서 함께 가지 못했다. 바닷가에서 놀고 있다고 연락이 오는데 저도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더라. 아내한테 (아바타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더니 ‘오빠 너무 좋다. 한 번 도전해 봐’라고 응원을 해줬다. 교통사고가 난지 22년이 됐는데, 이제야 마음을 열고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려고 하니까 응원을 많이 해주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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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 강원래’의 움직임은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이뤄졌다고 했다. 강원래는 "제 춤을 알고 있는 댄서가 춤을 추고, 저의 얼굴과 표정을 따서 만드는 형식이다. 모션 캡처 기술이라고 하는데, 핑클과 젝스키스 안무를 맡았던 댄서가 도와줬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바 강원래'의 댄스 중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지구상의 최초의 언어는 춤이 아닐까 싶다. 몸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소통을 시작하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아무리 춤을 못 춰도 웃고 있다면 그 무대에 올라오기까지의 마음가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춤 잘 추는 분들이 많으니까, 잘 추는 춤을 보고 싶으시면 그 분들을 보시고 저와 구준엽에게서는 우정을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아바 강원래’로 재데뷔를 알린 강원래는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등장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TV CHOSUN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AVA DREAM)’의 앰버서더로 활동한다. 그는 '아바드림'의 홍보대사로서, 24인 연예인의 버추얼 아바타 '드리머(DREAMER)'들의 꿈을 응원할 예정이다.
강원래는 “마음 한 편에는 움직이고 싶고, 춤추고 싶은 마음이 큰데 꾹 참아왔다. 사고 후 5년 만에 ‘윤도현의 러브레터’ 나갔을 때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난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 데도 참고 있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해서 이를 통해 꿈을 이루시길 희망한다. 그리고 그런
한편 강원래는 1996년 남성 듀오 클론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난’, ‘초련’, ‘사랑과 영혼’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하지만 2000년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불법 유턴한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를 당한 뒤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강원래. 사진l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