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카터’로 파격 변신한 배우 주원. 제공|넷플릭스 |
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카터'는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2달,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 ‘카터(주원 분)’가 의문의 작전에 투입되는 내용을 담는다. 공개 3일 만에 27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 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 등 총 90개국의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주목 받고 있다.
주원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며 “정말 고생해서 찍은 만큼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좋다. 그 어느 때보다 감격스럽다”고 기뻐했다.
이어 “지인들로부터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다. 일단 ‘고생했다’는 말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대체 어떻게 찍은 거냐’는 질문이었다”면서 “실제로 촬영 기법을 다 아는 배우들이 봐도 놀라운 신이 정말 많았다. 나 또한 ‘이게 될까?’라는 의문의 연속이었는데 결국엔 다 되더라. 새로운 도전 그 자체였던 이 촬영에 내가 참여했다는 게 자랑스럽고 큰 혜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자긍심을 느낀다. 부족한 부분들도 물론 있겠지만 우리의 액션을 해외에서도 분명 눈 여겨 볼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감독님을 향한 무한 신뢰가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 액션에 한 획을 그었다’, ‘한국 영화가 다 잡아먹었다’ 등의 반응을 보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뿌듯했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카터’는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목욕탕 액션신을 비롯해 오토바이·봉고차·트럭까지 거침없는 액션 시퀀스가 휘몰아친다. 주원은 캐릭터를 위해 7kg이나 증량, 3~4개월 동안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으며 고난이도 액션신을 직접 소화해냈다.
“한국의 톰 크루즈가 되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난다”는 그는 “정병길 감독님은 액션의 큰 그림을 갖고 있고, 난 섬세한 면이 있어 서로 합이 정말 좋았다. 촬영 당시 지금 찍는 앵글도 쉽지 않은데, 감독님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화려하고 어려울 법한 앵글을 주문하더라. ‘멘붕’이 오긴 했지만 감독님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된다’고 했고, 실제로 되게 만들었다. ‘감독 머릿속은 범상치 않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런 분이라면, 이런 분이 만든 작품, 도전이라면 할리우드에도 100% 먹힐 거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확신을 보였다.
![]() |
↑ 한국의 톰 크루즈를 꿈꾸며 고난이도 액션을 직접 소화한 주원. 제공|넷플릭스 |
이어 “호불호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성취감이 더 크고, 마음이 괜찮은 이유는 '카터'가 누군가는 시도해야 할 무언가를 담고 있고,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 이런 저런 이야깃거리가 생산되는 것 또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이런 액션 오락 무비를 한국에서도 이 정도 퀄리티로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의미가 깊다”고 애정을 보였다.
“만약 ‘카터’ 2편을 찍는다면, 이번에도 꼭 정병길 감독님과 함께 찍고 싶어요. 후속작이 나온다면 전작에서 아쉬웠던 부분도 보완해 더 잘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호불호가 덜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