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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하는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최근 일어난 양양 낙산해변 인근 싱크홀의 원인을 파헤친다.
매년 수십만 인파가 다녀가는 강원도의 해수욕장. 휴가철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야 할 해변이 공포로 휩싸인 건 지난 3일 새벽이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편의점 물건을 정리하던 진수(가명) 씨는 ‘쾅’ 소리에 놀라 쌓아둔 물건들을 황급히 옮겼고, 얼마 있지 않아 벽에 걸린 시계가 흔들리며 물건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편의점 건물의 삼분의 일이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붕괴하기 1분 전, 천장이 내려앉는 동안에도 손님이 물건을 고르고 있었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진수(가명) 씨가 손님을 내보냈다. 편의점의 3분의 1을 집어삼킨 건 가로 12미터, 세로 8미터, 깊이 5미터의 싱크홀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런 사고가 하루 이틀이 아니라고 말했다. 6개월 전부터 식당, 골목, 도로까지 땅 꺼짐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인근에서 석 달 동안 발생한 크고 작은 싱크홀만 27차례. 싱크홀이 발생할 때마다 보수공사를 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공사 시작 후엔 멀쩡했던 아스팔트에 금이 가고, 손님이 묵던 방 화장실 타일이 갑자기 떨어지기도 했다. 사고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해변 상점가 상인들은 벼랑 끝에 선 심정이다.
“작년서부터 낙산은 이미 다 죽었단 말이야 ”, “공사 때문에 ‘가지 말자 가지 말자’” -해변 인근 상인들 인터뷰 중
실제로 성수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해변 상점가는 한적하기만 했다. 상인들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공사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피해 편의점으로부터 불과 5m 거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하
싱크홀은 예견된 참사인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일까? 12일 오후 9시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알아본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