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14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14.6%를 기록했다. 13회의 13.5%보다 1.1%p 상승한 수치다. 최고 시청률은 9회가 기록한 15.8%다.
이날 방송에는 법무법인 한바다 변호사들이 제주도 황지사가 통행객들에게도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한 것에 반발한 의뢰인의 사건을 맡아 부당 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13회에 이어 전파를 탔다.
재판에서 황지사 주지스님은 입장료 징수 문제가 불거진 지방도 3008번 건설 당시를 언급했다. 주지스님은 "1983년 황지사 소유지에 도로 건설을 한다고 했을때 (황지사는) 반대했다"면서 "사찰 환경이 파괴되고 스님들 수행에도 방해가 되니까. 무엇보다 도로를 만들면 그 곳에서 너무나 많은 살생이 일어난다. 수 많은 나무가 베어지고 수 많은 동물과 사람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에도 정부는 도로 건설을 강행했다. 그러면서 저희에게 문화재 관람료를 받으라고 했다. 돈 내라고 하면 사람들이 적게 올 것 아니냐. 문화재 훼손을 더디게하고 살생을 줄이는 방법은 사람들이 최대한 덜 오도록 하는 거니까. 난 아직도 그게 문화재 관람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재를 관람했으니 관람료를 내지 않는 것이 맞다'는 원고의 주장이 타당한데도 재판에서 지고 있었다. 우영우는 이준호(강태오 분)와 다툼을 하던 중 '본질을 보라'는 말에 깨달음을 얻고 도로는 '공물'이라는 주장을 하며 재판에서 승소했다.
고래커플, 이준호 우영우 커플의 관계는 흔들렸다. 우영우는 정명석의 전처 최지수(이윤지 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자신이 이준호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 고민을 했다. 결국 우영우는 이준호와 돌고래를 보러간 바닷가에서 "이준호 씨는 저와 사귀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이별을 통보했다.
이준호는 당황했으나 우영우는 이별 이유를 답해주지 않았다. 이준호는 "돌고래는 우리 눈에 안 보이는 것뿐이지 바닷속에 있다. 주지스님도 보는 게 전부는 아니라고 했잖나"며 우영우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그러나 우영우는 이 말에서 실마리를 얻어 사건 이야기를 시작했고 상처를 받은 이준호는 "사귀지 말자는 말 내뱉어놓고 이렇게 가버리는 게 어디있냐. 내가 그렇게 우습냐. 대체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나한테 왜 그러는 거냐"고 소리쳤다. 두 사람은 이후 얼굴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수연은 권민우에 대한 마음을 키웠다. 제주도에서 집안의 가장인 권민우의 어른스러운 모습과 꽃을 파는 할머니에게 선뜻 꽃을 사는 의외의 면모, 행복국수 사장님 찾기에 동참하는 인간적인 모습 등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린 것. 권민우는 최수연에게 "나 좋아하냐"며 장난스레 물었으나 최수연은 답하지 못하면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재판에서 쓰러진 정명석(강기영 분)은 위암 3기였다. 5년 생존율이 30~40%밖에 안된다고. 정명석은 "서울에 이미 수술 예약을 해두고 제주도에 온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우영우를 비롯해 최수연(하윤경 분), 권민우(주종혁 분)은 정명석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었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명석을 위해 정명석이 먹고싶어했던 행복국수 사장님을 찾아 음식을 대접하려 했다.
조사 결과 행복국수는 맛집으로 소문난 행운국수보다 유명하던 원조 국수집이었으나 행운국수가 상호를 따라하고 바이럴 마케팅을 하면서 손님들을 빼앗아 왔다. 또 행복국수 주방장을 빼오기도 했다. 이에 영업난에 시달리던 행운국수는 결국 문을 닫았다. 행복국수 전 주방장은 "행복국수 사장님이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가서 쉰다고 하셨다"고 말했으나 찾기는 쉽지 않았다.
재판 승소 후 정명석은 변호사들과 함께 황지사를 찾아 주지스님을 만났다. 정명석은 정부가 나몰라라하고 있는 가운데 통행료를 받아야 했던 황지사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히며 "자력운영 기반 조성에 관해 정부와 MOU를 체결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바다에 사건의 의뢰해 달라고 덧붙였다.
주지스님은 공양시간이 되자 한바다즈에게 국수를 대접했다. 정명석은 "행복국수에서 먹던 비빔국수 맛이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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