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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최수영, 원지안, 김용완 감독, 성동일, 지창욱(왼쪽부터). 제공| KBS |
10일 KBS2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극본 조령수, 연출 김용완, 이하 ‘당소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당소말'은 삶의 끝에 내몰린 위태로운 청년이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람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며 아픔을 치유해가는 힐링 드라마다. 현장에는 지창욱, 성동일, 최수영, 원지안과 김용완 감독이 참석했다.
김용완 감독은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전 작품들은 장르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대본이 너무 매력적이고 좋아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려하고 자극적인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마지막 곁을 지켜주는 그들의 마음을 담아내려고 했다. 많은 배우들이 하나하나 진정성 있게 신들을 소화해냈다"고 배우들의 열연을 언급했다.
이 작품은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네덜란드의 실제 재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김용완 감독은 "조령수 작가님이 네덜란드 재단과 접촉해서 3년간 대본을 집필했더라. 추진력에 놀랐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우들과 디테일을 찾기 위해 실제 호스피스에 방문해 관계자들과 인터뷰도 했었다"고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삶에 대한 의욕과 의지 없이, 간신히 인생을 버티고 있는 위태로운 청년 윤겨레 역을 맡는다. '힐러' 이후 7년만에 KBS2 드라마에 출연하는 지창욱은 "오랜만에 KBS에 다시왔다"면서 "기분이 묘하다. 데뷔를 KBS에서 하고 주말드라마에 일일에 많은 작품을 한 고향같은 곳이다 감회가 새롭고 남다르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으로 오게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쩜 이렇게 변한게 하나도 없나. 데뷔할때 절 써준 분이 센터장이 되어있다. 변함 없더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받고 되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내 모습이기도 했고 누군가 이야기 이기도 한 대본이었다. 글 보고 빨리 결정을 했다. 윤겨레라는 캐릭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도 하고 복합적인 마음인데 제가 한번쯤 이야기 해보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했다.. 감독님, 동료배우, 선배들, 다른 스태프 팀원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쉽진 않았지만 수월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했던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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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원지안, 김용완 감독, 최수영, 지창욱(왼쪽부터). 제공| KBS |
최수영은 근손실을 지구 멸망급으로 싫어하는 독특한 호스피스 병원 간호사 서연주를 연기한다. 최수영은 "대본 속 연주가 건강해서 좋았다. 앙상블 케미가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였는데 모두 함께할 수 있고 (상대 배우에) 의지 많이 해도 되는 대본이었고, 성동일, 지창욱 두 분의 출연이 결정 됐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결정했다"고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서연주는 운동에 진심인 '여자 김종국'이다. 이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운동도 정말 많이 했다고. 최수영은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 운동을 진짜 열심히 했다. 제가 PT를 하고 근육 운동을 하는 편은 아니었다. 주로 필라테스나 요가 같은 정적인 운동을 했다"면서 "연주가 병원을 뛰어다닐 때 에너지와 스태미나가 보이길 바랐다”고 운동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기본 체력부터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PT를 하면서 다들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매일 새벽 6시부터 나와 있는 분들이 있더라. 연주가 병원 출근하기 전에 그렇게 운동하는 친구이지 않겠나. 그분들을 관찰했다"고 덧붙였다.
최수영은 또 "복근도 만들었는데 감독님이 촬영하기 전에 ‘연주가 옷을 살이 보이는 옷을 입을 것 같지 않다’라고 하더라. 결국 팔만 나왔다. 저도 동의를 했던 부분이다. 준비해둔 몸은 나중에 어떻게든 꼭 써 먹겠다"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성동일은 호스피스 병원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팀 지니’의 리더 강태식 역을 맡는다. 성동일은 "제가 싫어하는 큰 액션도 없고, 많은 신도 없고 적당히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너무 심할때라 촬영 중단도 많이 됐는데 현장서 누구도 짜증 한번을 안내고 으쌰으쌰 했다"고 즐거웠던 현장을 언급했다.
원지안은 윤겨레에게 집착하는 하준경 역을 맡았다. 원지안은 "처음 대본을 받고 준경이에게 보이는 결핍과 상처가 드라마가 진행되며 어떻게 치유될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서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준경이를 연기하기 위해서 대본에는 드러나지 않은 서사를 따로 상상해야 했는데 선배들이 많이 도움을 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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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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