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헌트’로 감독 데뷔한 이정재.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월드 스타’에 ‘감독’ 타이틀까지 거머쥔 이정재(50)가 자신의 첫 연출작 ‘헌트’에 쏟아진 호평에, ‘제2의 전성기’라는 수식어에 이같이 말하며 웃었다.
10일 개봉하는 ‘헌트’는 조직 내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자 절친 정우성과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일찌감치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아 7분 간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외신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정재는 “솔직히 (감독 데뷔가) 전혀 실감이 안 난다"면서 "그저 함께 힘을 모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벅찬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 |
↑ ‘논스톱 전성기’의 이정재. 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진정 모든 것을 쏟아부은 그였다.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된 ‘헌트’. 지난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가 된 그의 새로운 도전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작품에 대한 해외 관객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로컬 색이 짙고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
이정재는 “해외 세일즈를 감안해 다양한 시도와 수정 작업을 거치기도 했는데 그게 잘 통하지 않는 부분도 있더라. 편집을 좀 더 완성도 높게 바꿀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고, 칸 영화제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부터 각색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촬영한 영상의 숏을 바꿔가며 후시로 수정을 했다.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좀 더 날렵하고 세련되게 만들려고 했다.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어렵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과감하게 덜어내고 사운드 믹싱을 보충했다”고 각별히 들인 노력을 설명했다.
평생 한국의 톱스타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여기에 감독 데뷔까지. 그야말로 ‘제2의 전성기’ 아니 ‘논스톱 전성기’가 아닌가.
이정재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들이 생기고, 새로운 경험이 그저 놀라운 요즘”이라며 “‘관상’때만 하더라도 ‘나에게 제2의 전성기가 오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이후로도 작품들이 다 잘 됐고, 굉장히 많은 사랑을 얻고, 고마운 일들이 생겼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돌아봤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인생이 참 그런 것 같아요. 묘하고 알 수가 없고.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질 않네요. 그동안 맡은 바 책임감을 가지고 무식할 정도로 열심히 했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