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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이정재, 정우성이 사부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집사부일체' 멤버들보다 앞서 아티스트컴퍼니 사옥에 등장했는데, 특히 이정재는 핑크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매치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재와 정우성을 마주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어쩔 줄 몰라했다. 이승기는 제작진을 스캔하던 중, 현장에 행차한 예능국 본부장과 담당 CP의 모습을 발견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정재는 이날 '집사부일체'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제가 1회부터 쭉 봤던 프로그램이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전 초창기 때부터 봤다. 사부로 훌륭한 분들이 나오고 계시는데, 그들이 어떻게 사부가 되셨으며 또 살고 계시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성은 "사실 제가 무슨 사부냐. 많이 주저했는데 이번에는 우리 정재 씨랑 함께 출연하니까 부담을 덜 수 있잖나"라고 조심스레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정재는 정우성과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헌트'로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둘이서 함께 출연할 수 있었던 프로젝트가 몇 번이나 있었다. 다 성사가 안 됐다"면서 "그러다 '헌트'의 시나리오 초고를 만나게 됐다. 판권을 구입한 후 시나리오를 다시 쓰게 되면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감독으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한 4년 정도 쓰다보니까 완성이 됐고, 제작사에서 연출을 한 번 해보시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다. 그래서 용기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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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는 감독으로서 연출을 마음 먹기 전에 많은 감독들에게 시나리오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감독들에게 거절 당했고, 함께 작업하다가 그만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는 "아무래도 투톱물 시나리오를 쓰기가 굉장히 어렵다. 두 주인공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한 쪽 캐스팅이 안 된다. 균형이 잘 맞는 이야기를 짜줘야 하는데 그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그러면서 정우성을 캐스팅하기 위해 멋있는 신을 다 몰아줬다고 밝혔고, 정우성은 "4년 동안 4번 거절하면 그런 결과물이 나온다. 1년에 한 번씩"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첫 번째 거절 이유에 대해서는 이정재가 대신 답했는데 "판권 구매 직후 많은 부분을 고쳐야 하니까 선뜻 하겠단 말은 안 하고 '고쳐봐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세번째 캐스팅 제안 때 (이정재가) 감독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서 "한 영화에 둘이 가볍게 들어가버리면 달갑지 않은 시선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작품을 한다는 건 작품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 있다. 작품의 본질을 지킬 때 새로운 도전도 아름다운 거다. 이왕 감독 도전을 할 마음을 먹었으면, 감독으로서 온전히 그 도전의 무게를 견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거절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네 번째 캐스팅 제안에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후회 없는 도전은 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의기투합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정재는 여러 번의 거절에 기분 상한 적 있냐는 질문에 "오히려 설득 당했다. 이런 마음 씀씀이에 '맞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정재와 정우성은 서로의 애정도를 확인하는 퀴즈를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