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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22년 만에 드라마 ‘이브’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박병은. 제공l씨제스엔터테인먼트 |
박병은은 “작년 8월에 대본을 읽고 올해 6월까지 10개월 정도 이 작품과 살았다”면서 “제가 지금까지 쉬지 않고 작품을 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한 작품은 처음이다. 원래 한 작품이 끝나면 바로 잊는 편인데, 이번에는 마음이 헛헛하더라. ‘이브’는 배우 생활 22년 중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2000년 MBC 드라마 '신 귀공자'로 데뷔한 박병은은 '이브'로 안방극장 첫 주연을 맡았다. 첫 주연 소감을 묻자 박병은은 “주위에서 ‘부담감이 크지 않았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솔직히 예전이랑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물론 주연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책임감이 따르지만 그걸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성격 자체도 그런 것을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주인공이라도 매력 없이 연기하는 것보다는 조, 단역이라도 매력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주연만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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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은은 `이브`의 강윤겸에 대해 연민을 느꼈다고 말했다. 제공l씨제스엔터테인먼트 |
“대본을 보면서 강윤겸에 연민을 느꼈다”는 그는 “사람에게는 근원적으로 외로움이 있지 않나. 저도 가끔 낚시하러 일주일씩 산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제가 느꼈던 외로움과 강윤겸이 느꼈던 외로움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연민이 갔다. 무에서 창조하는 것보다는 이해하고 들어간 캐릭터라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강윤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모든 배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연민을 갖고 싶어 한다. 물론 그게 안 생기는 캐릭터도 있는데, 강윤겸에게는 처음부터 그런 감정을 느껴서 다행이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윤겸과 이라엘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둘의 관계가 불륜이라 현실에서는 있어서 안 되는 일이지만, 영화나 드라마는 허구의 세계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브'는 논란의 배우 서예지의 복귀작으로 일찍부터 주목 받은데다 막상 뚜껑을 여니 선정성과 자극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