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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의 연인’ 서현과 나인우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두 사람의 훈훈한 케미는 빛났다.
지난 4일 KBS2 수목드라마 ‘징크스의 연인’(극본 장윤미, 연출 윤상호)이 종영했다. ‘징크스의 연인’은 불행한 자신의 삶을 숙명으로 여기고 순응하며 사는 한 인간 남자와 저주를 풀기 위해 미지의 세상 밖으로 뛰어든 여신이 잔혹한 운명을 뛰어넘으며 펼치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앞서 공수광(나인우 분)은 선동식(최정우 분)이 쏜 총에 맞고 쓰러졌다. 이에 슬비(서현 분)는 자신의 능력을 써 시간을 돌렸고, 공수광은 선동식의 총이 발사되기 전 이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은 선동식을 현장에서 체포했고 슬비는 사라졌다.
공수광은 사라진 슬비를 찾아 헤맸다. 은옥진(김보연 분)은 자책하는 공수광에게 “슬비가 평범해지는 대신에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가 있었던 건 아닐까 싶다. 너희가 인연이라면 세상 끝을 돌고 돌아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공수광은 남해에 슬비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갔다. 기억을 잃은 슬비는 경자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공수광은 슬비의 곁을 맴돌았고, 슬비는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공수광을 따라 서울로 돌아왔다.
슬비는 오빠 선민준(기도훈 분)과 서동시장 사람들을 차례로 만났다. 서동시장 사람들은 슬비의 기억이 돌아올 수 있도록 기억 소환 쇼를 벌이는 등 고군분투했다.
공수광과 슬비는 자연스레 다시 연인이 됐고,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비록 슬비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공수광과 슬비는 아들을 낳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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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의 연인’은 ‘달이 뜨는 강’, ‘바람과 구름과 비’,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럭키’, ‘마돈나’, ‘마담 뺑덕’ 등을 집필한 장윤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서현, 나인우, 기도훈, 전광렬, 윤지혜, 윤유선, 황영희, 황석정, 차광수, 우현, 홍석천 등이 호흡을 맞췄다.
방송 초반 서현 나인우의 훈훈한 비주얼 케미와 밝은 전개로 호평받았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능력의 소유자 슬비 역을 맡은 서현과 가는 곳마다 불운을 전파하는 불행의 아이콘 공수광 역을 맡은 나인우는 첫방부터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러한 두 사람의 열연에 힘입어 ‘징크스의 연인’은 1회 시청률 3.9%로 시작해 조금씩 상승세를 보였다. 4회의 경우 자체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슬비와 공수광의 엇갈리는 인연, 점차 어두워지는 전개에 아쉬운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더욱이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 중인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거침없는 상승세와 인기에 밀려 2%
물론 주인공 슬비 공수광 커플의 해피엔딩으로 나름 유종의 미를 달성했지만, 마지막회 두 사람의 알콩달콩 케미가 빛난 신들처럼 초반부의 밝은 기운과 매력, 배우들의 케미를 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