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사냥` 코드 쿤스트, 김이나, 비비, 신동엽.(왼쪽부터) 사진|티빙 |
4일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홍인기 PD를 비롯해 MC 신동엽, 김이나, 코드쿤스트, 비비가 함께했다.
'마녀사냥 2022'는 날 것 그대로 현실 연애의 모든 것을 다루는 '노필터' 오리지널 연애 토크쇼다. 매회 게스트들과 함께 새로운 주제로 현실 연애 토크를 펼친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인기를 끌었던 JTBC 예능 '마녀사냥'이 7년 만에 국내 OTT로 부활했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홍인기 PD가 '마녀사냥 2022'로 다시 한번 그린라이트 열풍을 예고했다.
홍인기 PD는 "요즘 연애가 정말 많이 바뀌고 있는데, 이를 다룬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흔히 MZ세대로 불리는 청춘들이 어떤 연애를 하고 있는지 다뤄보고 싶었다"며 복귀를 알렸다.
홍 PD는 이전 방송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녀사냥 2022'는 ‘실시간 고통 정보’, ‘그린라이트를 켜줘', ‘로멘트를 써줘’ 등 흥미로운 코너와 전국에 설치된 '마녀부스'를 추가했다.
그는 "워낙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시즌1이었다. 그린라이트나 시민 참여 코너 등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 코너를 추가했다.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연애관이나 소통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며 "총 8회차에 진행되는데, 한 회에 한 주제를 다뤄 심도있게 이야기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홍 PD는 '마녀사냥' 원년 멤버 신동엽을 "'마녀사냥'의 정체성"이라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신동엽도 "7년 전에는 홍인기 PD가 '마녀사냥'의 막내였다. 무럭무럭 잘 자라서 메인 PD로 만나게 되니까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고 화답했다.
↑ `마녀사냥2022` 홍인기PD,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 비비(왼쪽부터). 사진| 티빙 |
7년 만에 다시 MC 자리에 선 국민 MC이자 터줏대감 신동엽은 "요즘 연애 스타일이 7년 전에 비해 크게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밝혔다. 예전의 '그린라이트를 켜줘' 때는 썸을 타는 남녀 정도의 사연이었는데, 지금은 수위가 더 올라갔다. 모든 게 달라졌고, 이게 현실이다"라며 "어른들이 19금 이야기를 회피하기 보다 젊은 사람들의 연애 철학이 달라졌다는 걸 '마녀사냥'으로 보여주고 싶다. 자극적인 게 아니라 현실이라는 점을 알릴 수 있어서 좋다"고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신동엽은 앞서 지난 2015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징계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JTBC '마녀사냥' 제작진은 노골적인 성적 표현으로 방통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마녀사냥'은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다. 주의를 3번 정도 받은 적이 있어서 첫 섭외를 받았을 때 고민이 되기도 했다"며 "함께 하는 MC 명단을 보니 참여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제 이야기보다는 MC들 이야기를 듣고자 왔다.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겼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신동엽은 특히 작사가 김이나와 호흡을 기대했다. 그는 "김이나 씨는 너무 유명한 작사가이고, 다양한 프로에서 말을 맛있게 잘 하는 분이다"라며 "근데 이 분의 실체가 어떤 건지 알게 됐다. 여기서 본색을 드러냈다. 그 맛있게 말하는 것을 최상위를 보여주지 않을까"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이나도 19금 토크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며 "주변에서 제가 '마녀사냥'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면 잘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라디오나 다른 곳에서 저의 많은 비밀 성향이나 비뚤어진 부분을 내비친 적은 있다. 저에 대한 숨겨진 비밀을 많이 밝히면서 저와 같은 사람이 많다는 걸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마녀사냥' 출연 확정 전 여성 기혼자로서 고민도 이야기했다. 그는 "여자가 이런 19금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게 흔치 않은 사회적 분위기도 있지 않나. 그런데 확실히 10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건 사실"이라며 "신동엽 씨도 저와 같은 기혼자이고, '음란 마왕'의 이미지를 굳게 잡고 두셔서 제가 마음 편히 임할 수 있었다"고 출연 배경을 알렸다.
이어 "가끔 성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귀가 습한 분들이 있다. 우리는 연애에 포함되는 디테일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뿐인데, 이를 부정적으로 보신다. 개인적인 기준에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MZ세대를 대표자인 가수 비비의 활약도 기대했다. 거침 없는 직진 입담과 특유의 진솔함을 뽐내 MC들을 몇 번이고 놀라게 했다고 전해졌다.
신동엽은 "비비는 나이를 떠나서 끊임없이 배워야겠더라. 막내이지만 MC의 가장 주축이고 보석 같은 존재다. 배울 점도 많고 스튜디오에서 크게 활약했다"며 "가끔 매우 솔직한 발언을 내뱉을 때도 있는데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이나도 "비비가 야한 이야기를 할 때 쓰는 단어들은 정말 솔직하다. 이야기를 복숭아 맛이 나게 한다. 습한 해산물 같은 느낌이 아니라 프래시하게 야한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난다"고 묘사했다.
신동엽, 김이나 칭찬에 힘입어 비비는 "저는 원래 연애와 성에 관심이 많았다. 섭외가 들어오자마자 당연히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언니 오빠들에 비해 너무 애 같을까 걱정이 된 부분도 있었다"며 "신동엽, 김이나, 코쿤께서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또 믿어주셨다. 덕분에 제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마녀사냥 2022' 분위기 속에서 가수 코드 콘스트는 "'쇼미더머니'를 제외하고 이렇게 솔직하게 해야 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그는 "어디까지 이야기를 꺼내야 하고 그런 두려움이 있었는데, 멤버들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데 2분 만에 속 이야기들이 나오더라. 짧지만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면서 MC 간의 호흡에 기대를 당부했다.
신동엽은 MC들간의 케미에 대해 "첫 시작보다 뒤로 갈수록 더 호흡이 좋아졌다.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같이 목욕탕에 다녀온 느낌"이라며 "1회 때는 40~50점으로 시작했다면 점점 점수가 올라가서 거의 100점 가까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신동엽은 "저희는 자극적인걸 추구하지는 않는다. 사연을 받다 보니 자극적이게 됐을 뿐이다. 착한 자극을 함께 맛보면 좋을 것 같다"고 시청을
'마녀사냥 2022'는 오는 5일 티빙서 첫 공개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