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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
쿠팡플레이 ‘안나’가 편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스태프 6인이 이주영 감독을 지지했다.
4일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는 “‘안나’ 스태프 6인(이의태 정희성(촬영), 이재욱(조명), 박범준(그립), 김정훈(편집), 박주강(사운드))은 이주영 감독의 문제 제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6인의 ‘안나’ 스태프들은 “이 문제는 단순히 작품을 연출한 감독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모든 영상 작품은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하나의 신과 시퀀스를 구성하기 위하여 감독과 스태프들은 밤낮없이 생각하고, 회의하고, 찍고, 찍고, 다시 찍는다. 하나의 컷을 촬영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들여 카메라 동선을 고민하고 조명을 설치하고 옮기고 테스트 촬영을 진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극본에 담긴 작가의 주제의식과 감독의 연출 의도를 구현하고자 하는 모든 스태프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민과 헌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라고 하여 자기 맘대로 영상물을 촬영하지 않고,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자신의 연출 의도를 설명하고 설득하여 이해를 얻어내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저희가 경험한 영상물 제작 과정”이라며 “하나의 영상물 안에는 스태프 각자가 오랜 세월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창작 의도에 대한 존중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6인의 ‘안나’ 스태프들은 “그러나 저희는 쿠팡플레이로부터 전혀 존중받지 못했다. 저희가 피땀 흘려 완성해낸 결과는 쿠팡플레이에 의해 일방적으로 변경됐다. 감독도 동의하지 않았고 저희 중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다. 제대로 알 수조차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편집감독이 하지 않은 편집, 감독의 최종본에서도 살아있었으나 공개된 ‘안나’에서는 수없이 잘려나간 컷들, 촬영팀이 공들여 계획한 원 테이크 신이 앞뒤로 잘려 나가고 제자리를 잃고 여기저기에 멋대로 붙여있었던 컷들, 촬영과 조명감독이 확인하지 않은 수많은 색보정(DI) 컷들, 일방적으로 녹음실을 바꾸고 사운드 크레딧에서 내 이름을 뺐으면서 정작 내가 한 사운드 작업물이 내가 하지 않은 것과 뒤섞여 남아 있는 것을 볼 때의 그 당혹스러움. 감독의 창작 의도뿐만 아니라 저희의 혼신을 다한 노력도 쿠팡플레이에 의해 잘려나갔다”고 했다.
6인의 ‘안나’ 스태프들은 “스태프들의 영화 수상 이력은 마케팅에 계속 사용됐다. 이것이 쿠팡플레이가 말하는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인지 묻고 싶다. 그래서 저희는 분명하게 요구한다”며 “이주영 감독의 입장을 지지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쿠팡플레이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예의로 6부작 ‘안나’에 남아있는 나머지 다섯 명의 이름도 내려달라. 저희의 퀄리티와 다른, 저희와 다른 능력에 의한, 저희가 알지 못했던 결과물에 저희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제작진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무례”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주영 감독은 지난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나조차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하여 내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안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됐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이 감독은 “기존 8부작이 아닌 6부작 ‘안나’가 릴리즈 됐다. 회당 45~61분의 8부작 ‘안나’가 회당 45~63분의 6부작이 되면서 조잡하게 짜깁기 됐다. 그 결과 촬영, 편집, 내러티브의 의도가 크게 훼손됐다”며 분노했다.
이어 김정훈 편집 감독 역시 자신의 SNS에 이 감독에 대한지지 의사를 밝히며 “쿠팡이 편집 프로젝트 파일을 달라고 했을 때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제작사로부터 받아간 것을 알고 나서는 그래도 설마 설마 했지만 우리가 만든 8부작이 6부작으로 짜깁기되어 세상에 나왔다"며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을 때 신뢰는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반면 쿠팡플레이 측은 “‘안나’의 촬영이 시작된 후부터 일선 현장의 이주영 감독(이하 감독)과 제작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왔다. 하지만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 수개월에 걸쳐 쿠팡플레이는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하였으나 감독은 수정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사의 동의를 얻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