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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웹툰 로어 올림푸스. 사진 ㅣ네이버웹툰 |
네이버웹툰의 영어 서비스 ‘웹툰’을 통해 공개된 로어 올림푸스는 최근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이즈너 어워즈에서 한 해 동안 연재된 온라인 만화 중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베스트 웹코믹’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 K-웹툰 플랫폼 콘텐츠 최초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어 해외로 진출하는 웹툰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번역된 한국 웹툰 수는 5500여개에 이른다.
네이버웹툰은 ‘스위트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웹툰 원작 드라마 흥행에 이어 해외 만화 시장까지 접수하면서 한류 콘텐츠 확산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두싱 웨추’는 한국 웹툰 작가 조석의 ‘문유’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중국 측이 국내 투자배급사 판권을 수입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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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부스. 사진 ㅣ네이버웹툰 . |
미국과 유럽 시장 뿐 아니다. 웹툰 불모지나 다름 없는 러시아에도 K-웹툰 플랫폼이 진출한다. 국내 6개 콘텐츠사업자(CP)가 주축이 된 엠스토리링크는 올해 안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에 웹툰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주요 외신들이 한국 웹툰을 주제로 한 심층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지난 달 26일 ‘왜 스마트폰으로 보는 만화, 웹툰에 이렇게 열광적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하이브리드 문화에 익숙한 서양 작가들에게 신의 선물과도 같은 존재”라고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달 23일 ‘세로로 읽는 만화가 새로운 독자를 불러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웹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요 인기작으로 네이버웹툰의 ‘재혼황후’ ‘외모지상주의’ ‘로어 올림푸스’를 비롯해 넷플릭스 드라마로 공개된 ‘스위트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언급했다.
이 보다 앞서 지난 3월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웹툰이 아시아를 장악한 후 전 세계를 겨냥하는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 웹툰 기업들은 미국 웹툰 시장의 핵심 소비층인 젊은 여성과 10대 소녀들을 공략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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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 |
지난 달 네이버웹툰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북미 웹툰 작가에게 지급한 수익은 270억원(2700만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에서 수익모델을 적용한 2019년 대비 2021년 영어권 웹툰 작가 수익은 75% 증가한 수치로, 월평균 10억원(100만달러) 이상을 지급했다. 올해는 독자가 원하는 작가에게 직접 현금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후원 기능을 도입해 창작자 경제를 더욱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7조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웹툰 IP를 활용한 잠재 시장까지 합하면 100조원 규모 이상으로 파악된다”며 “K-웹툰이 다양한 변주와 ‘원소스 멀티유스(OSMU)’ 콘텐츠 소비 방식과 맞물려 세계적인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