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사과와 시정조치 안 할 시 모든 법적 수단 동원할 것"
↑ 드라마 '안나' / 사진 = 쿠팡플레이 제공 |
최근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드라마 '안나'의 감독이 "쿠팡플레이 측이 일방적으로 8부작을 6부작으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며 사과와 시정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드라마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은 오늘(2일) '감독을 배제하고 8부작→6부작 편집을 강행한 쿠팡플레이의 작품 훼손과 감독 모독에 엄중히 항의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감독은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배제한 편집으로 주인공, 인물 간 구도, 개연성, 서사 구조 등을 훼손했다"며 "전례 없는 작품 훼손과 저작인격권 침해 재발 안 하도록 모든 노력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쿠팡플레이는 편집본 회의에서, '안나'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어떠한 방향으로 다시 편집되기를 원하는지에 관한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고, 그 후 편집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쿠팡플레이의 일방적·고압적 처사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상처받았다"며 "감독인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가장 이른 시일 내에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 감독판으로 공개하라"며 "쿠팡플레이가 공개 사과 및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월 24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드라마 '안나'는 가수 겸 배우 수지의 열연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화제가
이 감독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면 제작사도 아닌 OTT가 임의로 콘텐츠를 재편집한 유례없는 사태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현재 쿠팡플레이 측에선 이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변혜인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anny55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