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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첫 방송된 MBC 4부작 드라마 '멧돼지사냥(극본 조범기, 연출 송연화)은 멧돼지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 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시골마을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살던 영수(박호산 분)는 이상한 일들을 연속해서 겪었다. 로또 1등이라는 엄청난 행운을 거머쥐며 10억원의 당첨금을 받게된 영수는 마을 잔치를 벌였다.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밭 농사를 망치는 멧돼지를 사냥하러 친구들과 나섰던 영수는 엄청난 비극을 겪었다.
영수는 멧돼지가 숨은 것으로 예상된 지점에 총을 쐈으나 이내 자신이 쏜 것이 멧돼지가 아니라는 예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불안감에 아무런 수습을 하지 않고 돌아갔고, 이날 저녁 아들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절망에 빠진다. 뒤늦게 숲으로 달려갔으나 아들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사라진 것은 아들 인성 뿐만이 아니었다. 인성이의 친구 현민도 없어진 것. 학교에서는 "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으나 영수, 채정(김수진 분) 부부와 현민의 할머니 옥순(예수정 분)은 아이들을 찾기 위해 숲을 헤치고 다니며 애타는 마음을 드러냈다.
경찰은 "곧 돌아올것"이라며 느긋한 반응을 보여 보호자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갔다. 영수는 자신이 아들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안절부절 하지 못했다. 영수는 결국 아내에게 "숲에서 사람을 쐈다. 확인을 하지 않고 돌아왔다. 내가 쏜 게 우리 아들은 아니겠지"라며 고백했다. 그러나 이 고백은 모두 영수의 꿈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영수는 발신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인성이냐"고 희망을 담아 다급하게 캐물었으나 음성 변조된 것으로 보이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사람 죽인 거 다 알고 있다"고 협박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시골에서 있을 법한 멧돼지 사냥을 스릴러 소재로 만든 이 작품은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국에서 나락으로 한순간에 떨어진 영수를 개연성 있게 연기한 박호산부터 아이가 실종돼 애태우는 엄마 채정을 연기한 김수진, 치
4부작 '멧돼지사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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