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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빈이 `외계+인`에서 호흡을 맞춘 류준열 김태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 이어) 오랜만에 현장에 복귀해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했다는 김우빈. 건강 상태를 묻자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느낌이다. 지난주 화요일에 치료가 끝난 지 5년이 돼서 정기 검사를 받았고 이전보다 건강하다는 교수님 말씀을 들었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김우빈은 ‘외계+인’ 복귀 당시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준 최동훈 감독과 스태프들, 그리고 촬영이 없음에도 자신을 응원해주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류준열 김태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우빈은 “첫 촬영장이 너무나 생각난다. 일단 현장에 나가니까 스태프들이 너무 따뜻했고 환영해주고 박수도 주고 그 마음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고 되게 감동적이었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었는데 온기와 세트장 기운이 기억 난다. 그리고 저도 다시 현장에 돌아왔다는 생각도 들었고 몽글몽글했다. 그날 전신 타이즈를 입고 촬영했는데 그게 처음에 부끄럽더라. 시간이 필요한가 하다가 스스로 이러면 갈 길이 멀다 싶기도 하고, 더 힘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롱패딩을 입고 서로 적응하려고 했고, 감독님께서 첫날 첫 장면을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편안하고 오래 걸리지 않는 장면으로 선택해주셨다. 그 마음도 오롯이 잘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류준열 형과 김태리가 직접 차를 몰고 대전 세트장까지 와줬다. 그때는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대화도 많이 안 나눠봤는데 첫날이라고 멀리까지 응원하러 와줘서 감사하고 따뜻했다. 그날의 공기와 기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참 뒤에 얼마 전에 다른 작품을 촬영하러 그 세트장이 있던 곳에 갔는데 그날 생각이 나더라. 류준열 형, 김태리에게 너무 고맙고 그날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또 김우빈은 “많은 선배들과 하다 보면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든든하고 마음이 되게 편안해졌던 것 같다. 현장에서 일단은 굉장히 즐거웠다. 쉬는 시간에 작품 이야기도 하고 즐거웠던 것 같다”며 ‘외계+인’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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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인두암을 극복한 김우빈은 "조금 더 현재를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 후 변화를 묻자 조금 더 현재를, 그리고 연기를 즐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어졌다. 정확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만 이제야 비로소 제 일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의 저는 늘 미래에 살았다. 내가 운동을 해도 내일, 모레 내가 더 좋아질 몸을 위해서 연기를 위해서 잠을 안 자고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서 나의 미래를 위해 살고 채찍질하면서 살아야지 했는데, 지금이 너무 좋다. 지금 인터뷰하는 순간도 되게 좋고 그 순간을 오롯이 느끼려고 노력한다. 현장에서도 지금 연기하는 이 순간을 더 즐기려고 하고, 내 앞에 있는 사람에 집중하려고 한다. 예전엔 가끔 제가 한 시간 넘게 대화하고도 앞에 앉은 사람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기억도 안 나더라. 요즘엔 내 앞에 있는 상황과 사람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김우빈은 인터뷰 말미 건강검진을 권유하며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건네며 미소 지었다.
“현재를 느끼려고 하고 즐기려고 하다 보니 그 순간에 캐릭터로 감정이나 내가 바라보는 상황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아직 안 보여드린 장르와 역할이 너무 많아요. 안 보여드린 걸 보여드리고 싶고, 기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