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ㅣTV조선 |
이민영은 TV CHOSUN 미스터리 블랙코미디 ‘마녀는 살아있다’(극본 박파란/ 연출 김윤철)에서 나이 스물아홉에 소위 있는 집 막내아들과 결혼, 현모양처가 꿈이었지만 현모도, 양처도 되지 못하고 그냥, 며느리가 된 채희수 역을 맡아 베테랑 여배우다운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마녀는 살아있다’ 6회에서 이민영은 해맑게 웃음 짓는 시어머니의 환영을 마주하고 먹먹한 미소를 짓는 모습부터 시어머니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 괴로움과 고통이 뒤섞인 ‘통한 오열’까지 감정선의 고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에 대한 배신감, 섭섭함과 아이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애절함을 실감나는 하이퍼리얼리즘 연기로 선보이며 극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그는 이혼하자는 남편의 말에 광기가 섞인 웃음을 터트리더니 이내 뚝 그치고는 “왜 지금이야? 어머니 돌아가실 때까지 기다렸니? 이제 나 필요 없어졌니?”라며 돌변해 서늘함을 드리웠다.
“너, 니 인생 살라구”라는 남편의 허울 좋은 변명에 이민영은 “나 필요 없으니까 같잖은 핑계 대는 거잖아 지금! 꼴도 보기 싫으니까 나가!”라고 물건을 집어 던지며 분노로 폭주해 위기감을 높였다.
이후 이민영은 병원에서 건네받은 시어머니의 영상 속 “희수야. 우리 착한 며느리” 부분을 반복 재생하던 중 “이거는 내 유언장이다”라는 시어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크게 놀랐다. 이어 이시어머니가 자신이 남긴 땅을 시누이들이 빼앗아 갈까봐 걱정해 법적 효력을 남겨놓기 위해 변호사까지 불러 유언을 녹화했다는 말을 병원의 다른 보호자에게서 듣고 끝내 눈물을 터트렸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간병하며 곁을 지켜준 며느리의 고생에 고마움을 전하는 시어머니의 따뜻한 배려를 알게 되자 울컥하고 말았던 것. 동시에 “희수야”라고 부르는 시어머니의 환영을 본 이민영은 해맑게 웃고 있는 시어머니의 모습에 화답하듯 애잔한 미소와 함께 회한의 눈물을 펑펑 흘려 먹먹함을 자아냈다.
또, 남편의 정자은행 보관 기간이 만료되었다는 문자를 친구인 의사에게 보여주며 “시험관 스케줄 잡아줘. 가능한 빨리”라고 독촉했고, 친구가 난감해 하자 이민영은 “관두자. 나 병원 옮길게”라며 임신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민영의 노력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남편이 “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