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는 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지난 달 27일 발매한 미니 4집 ‘그로운 애스 키드(Grown Ass Kid)’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당초 앨범 발매 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코가 지난 달 25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연기됐다.
이날 지코는 컴백을 앞두고 확진 소식을 들었을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에 확진 소식을 접하고는 너무 아쉬움이 컸다. 연달아 콘텐츠가 준비돼 있었는데 그걸 바로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쉬웠다. 지난 주에 하지 못한 것들을 이번 주에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년이라는 짧지 않은 공백기를 가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런 저의 생각과 고민을 담은 앨범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작업을 했는데, 그 결과물을 오랜만에 발표하게 돼 긴장과 설렘이 있다. 많은 분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열과 성을 다해서 만들었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소집해제 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에는 “소집해제 이후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일들이 들어왔다. 광고, 화보, 방송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또 스케치 해둔 트랙들을 마무리 짓는 단계에 돌입했다. 컴백을 위해서 댄스 연습, 라이브 연습 등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라고 답했다.
지코가 2018년 설립한 KOZ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하이브(당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이에 대해 지코는 “폭넓은 경험을 하고 싶었고, 저에게 많은 도움과 배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방시혁 의장과 이야기를 하며 제작이나 산업에 대한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코는 앨범명을 ‘그로운 애스 키드’라고 정한 이유에 대해 “2년 공백기 동안 세상이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많이 변했더라. 그런데 변하지 않은 것이 있었다. 음악에 대한 스스로의 열정, 에너지, 정체성이었다. 그래서 그런 변하지 않는 것을 함축했다. ‘과거의 저를 끄집어내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해석한다’라는 의미로 앨범명을 ‘그로운 애스 키드’라고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신보 매력 포인트로는 ‘날 것 그대로의 지코’를 꼽았다. 그는 “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처음 음악을 작업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갔던 것 같다. 2년 간 (대중의) 피드백이 없으니까 혼자 놀이하듯 만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예전의 지코의 음악과 가까운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날 것 그대로의 지코가 틈틈이 보이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괴짜 (Freak)’는 지코만의 신나고 흥겨운 바이브가 응축된 트랙이다. 소동으로 난장이 된 괴짜들의 도시를 연상케하는 곡의 테마에 다이내믹한 보컬과 멜로디가 어우러져 지코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코는 '괴짜'에 대해 "후렴의 브라스와 다이내믹한 보컬의 기승전결이 매력적인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유난히 도드라진 곡이 아닐까 싶다.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청각적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어택감을 주기 위해 포인트를 실었다. 지코라는 캐릭터가 잘 부각된 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괴짜’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기 전에 나온 후보들이 많았다. 그런데 ‘괴짜’라는 것이 지금 타이밍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의 거칠고 러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안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제가 전곡 안무를 한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 곡은 안무 연습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라고 밝혀 무대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2년 만의 컴백인 만큼 다양한 컴백 활동도 준비돼 있다고 했다. 지코는 “일단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을 펼칠 예정이고 다양한 행사와 페스티벌에도 라인업으로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아는 형님’ 등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지코는 팬들에게 “이렇게 2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한편 ‘그로운 애스 키드’는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지코. 사진l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