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최근 신곡으로 컴백한 가수 니콜과 지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8년 만에 가요계로 컴백한 니콜은 "몸이 근질거렸다. 이번에 오랜만에 나온만큼 방송하는 매 순간이 즐겁고 설렌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18세에 데뷔했다. 지금 시간이 지나서 연예계 상황을 알게 돼서 산만한 건 똑같은데 철이 든 것 같다"며 "지금 컴백한 것도 다행인 게 옛날에 비해 안정감이 생겼다. 어릴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다. 저만의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성숙해진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니콜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타이틀곡 '유에프오(YOU.F.O)'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직접 작사에 참여한 이 곡을 선택한 이유로 그는 "저녁이든 낮이든 드라이브했을 때 좋은 노래다. 가이드임에도 불구하고 듣자마자 너무 청량해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설렘이 듣는 사람들에게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니콜은 카라 완전체 컴백을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니콜은 "카라 멤버들과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완전체 컴백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확정된 건 아니다. 15주년인 만큼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녀시대도 이번에 완전체로 컴백한다고 들었다. 그 소식을 들으니 우리도 꼭 나오고 싶었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그룹 소녀시대와 카라는 지난 2007년에 함께 가요계를 데뷔해 2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니콜과 함께 출연한 Mnet '쇼미더머니2'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래퍼 지조는 1년 9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 '캠프파이어(CAMPFIRE)'로 컴백했다.
DJ 박명수가 "요즘 음원시장이 아이돌 위주다. 래퍼로서 차트가 신경 안 쓰이냐"고 묻자 지조는 "음원 100위권 순위를 검색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차트를 신경 안 쓰려고 한다"며 "대신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욕심을 내고 있다. 앨범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거나 무대에 많이 서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조는 소속사 대표인 개그맨 하하를 언급하면서 "이번 앨범은 CD로는 안 내고 음원으로만 냈다. 하하 사장님을 보니 저희 소속사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하하는 저의 좌심장 203호에 사시는 분이다. 심장과 같은 소중한 사람이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명수도 "맞다. 한 때 래퍼가 잘 나갔는데 요즘에는 아이돌이나 트로트가 전성기를 있는 것 같다. 방송에 나올 기회가 적어진 것도 있지만 큰 활약을 못 보인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콜과 박명수는 지난 2010년 프로젝트 듀엣 '명콜드라이브'를 구성해 '고래'를 발매했다. 박명수는 "정말 오랜만에 본다 명콜 드라이브로 활동할 때 방송 활동을 많이 못해서 아쉬웠다"며 "듀엣이었지만 같이 녹음하지도 않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무대에 서지 못한 한을 여기서 풀어보자"면서 '고래' 라이브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무대에 가수 지조도 깜짝 피처링으로 합류했다. 노래를 마친 뒤 지조는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리는 노래다. 아마 역주행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요즘 최고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고래 언급이 많이 나온다. 열풍에 힘 입어 노래 '고래'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는 고래를 끔찍이도 좋아하는 '고래 박사'다. 매회 고래 관련 이야기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끝으로 니콜은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박명수 선배님도 뵙고 지조 님과 라디오에 출연해서 기쁘다. 활동 열심히 할테니 신곡 '유에프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2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카라의 니콜은 2014년 카라를 탈퇴한 뒤, 그해 11월 첫 미니앨범 '퍼스트 로맨스(First Romance)'를 발표하며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쳤다. 최근 소속사 JWK엔터테인먼트와
지조는 데뷔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앨범 '캠프파이어'를 발매했다. 그동안 모아둔 음악들을 점화한다는 의미와 함께 모닥불의 너울거리는 불길을 보며 대화를 나누듯 솔직한 마음을 담았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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