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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서울 가정법원에서 오프닝을 열었다. 대법원이 발간한 2021 사법연감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동안 민사, 형사, 가사 사건 등 소송 사건이 667만9,223건이었다.
이에 '집사부일체'는 이인철 이혼가사전문변호사, 윤정섭 형사전문변호사, 박준영 재심전문변호사 등 세 사람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박준영 변호사는 약촌 오거리 살인사건,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 화성 8차 살인사건 등의 재심으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재심 승소율 100%에 대해 박준영 변호사는 "될 만한 사건을 맡은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변호사 합격하면 여기저기에서 사건 물어다 줄줄 알았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더라. 재심만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하다보니까 하게 됐고, 유명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박준영 변호사는 2003년 7월 '송정 저수지 추락 사건'을 맡았다고 밝혔다. 피고인은 무기징역 선고 후 18년째 복역 중인 상황이었다. 이는 남편이 아내를 태우고 가다가 동승한 차량이 저수지에 추락한 사고로, 아내는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고, 남편은 빠져나온 상황이었다.
당시 경찰과 검찰은 아내 명의로 된 다수의 보험이 있었고, 외가 식구들과 자녀들까지 아버지를 범인으로 모는 정황 증거 만으로 피고인을 범인으로 몰았다. 이에 박준영 변호사는 당시 정황 증거를 하나씩 짚으며 무죄를 주장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압박으로 인한 사망으로 했는데 이는 심폐소생의 흔적으로 봐야 한다"며 "다수의 보험은 1~2만원의 일반적인 보험이었다. 싼 보험을 여러개 든 것이고 대부분 만기 환급되는 보험이었다. 보험이 여러 개 있다는 것에만 주목했지, 보험 계약의 구체적 내용을 안 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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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약봉지 때문에 수면제를 먹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고 나기 30여 분 전에 약수터에서 쉬면서 먹였다는 건데, 수면제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이 분이 억울하다며 저한테 편지를 보냈다. 당시 경찰도 도와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처음에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판결문 보고 100% 무기징역 맞다고 생각하며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작가 분이 전화가 와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하더라. 다시 보니 문제가 있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덕분에 재심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그 공을 돌리기도 했다.
재심 변호가 무료인가에 대해서는 "제가 감동을 줘야 하지 않는가? 돈을 안 받고 해야 감동을 줄 수 있다. 저를 정의롭게 생각해주고 또 많이 뜰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돈을 안 받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현장에는 박준영 변호사 덕분에 살인사건의 무죄를 받은 장동익 씨가 등장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장동익 씨는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21년 5개월 20일 동안 복역한 바 있다.
박준영 변호사는 "당시 경찰은 범인을 검거하면 특진을 시켜줬다. 특진을 노린 경찰이 무고한 2인을 용의자로 지목, 거짓 자백을 받아내려 고문을 했다"며 "결국 허위 자백을 했고, 무기수로 복역 후 감형 출소했다"고 설명했다.
출소 후 재심 청구를 했고, 무죄를 받았다. 특히 진범의 신원은 파악이 되었지만, 이미 병으로 죽은 뒤였다.
정동익 씨는 "너무 동떨어진 삶을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