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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 김호중의 콘서트 당일이 공개됐다. 앞서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와 연습에서 계속 박자 실수를 했고, 설상가상으로 목 상태도 최악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공연 당일에는 김호중 솔로곡 리허설만 남은 상황 속, 리허설이 종료되어버려 모두를 당황시켰다.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직접 제작한 커프스단추가 분실되어 옷을 입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호중은 결국 친구이자 성악가인 이재명의 도움을 받아 옷을 갈아입었다.
공연장은 6,200석 규모로 김호중의 팬들도 자리를 꽉 채웠다. 공연 시간은 총 2시간으로, 김호중은 플라시도 도밍고와 듀엣곡 2곡을 비롯해 솔로곡 2곡, 트리오 1곡까지 모두 다섯 곡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김호중은 공연장을 채운 팬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저희가 굿즈 티셔츠가 있다. 팬 카페를 보면서 행복하면서 흐뭇했던 게 클래식 공연이니까 굿즈 티셔츠 입고 가지 말자고 하시더라. 실제로 보니까 장관이었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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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시작되고 가장 먼저 플라시도 도밍고의 솔로 무대가 꾸며졌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무대를 지켜보던 김호중은 그의 목소리에 감탄했다. 김호중은 "청년의 소리라고 해도 믿어질 만큼 단단한 소리가 나더라. 왜 대가는 대가라고 하는지 옆에서 바로 느꼈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잔뜩 긴장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그 모습을 발견하고, 김호중에게 선배로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김호중은 그의 조언을 경청했다.
김호중이 더욱 긴장한 이유는 있었다.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곡을 선택해 무대에 오르는 만큼 더욱 긴장하고 떨렸던 것. 김호중은 "솔로곡은 두 곡이었다. 제가 이 아리아를 선택한 이유가 몇 년간 똑같이 해왔던 공연 레퍼토리를 하면, 클래식 공연 해도 맨날 똑같은 노래 부른다는 소리를 들을까봐서였다. 팬분들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무대에 오른 김호중은 두 개의 솔로곡을 무사히 마쳤고, 이어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김호중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진심을 가지면 통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무대만 진심으로 한다 그러면 내가 모르는 그런 힘들이 나와주는 것 같다"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KBS 2TV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