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은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창호(이종석 분)이 결혼기념일에 아내 고미호(임윤아)와 장인어른 고기광(이기영)을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불러내 식사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고미호는 "매 시간 빚이 1만원씩 느는 건 아냐"면서도 다정하게 결혼기념일을 자축하는 남편의 장단을 맞춰주며 즐거워 했다.
식사 중 박창호는 갑자기 걸려온 조동화 검사의 전화를 받고 " 구천병원 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며 만나자고 제안했다. 급하게 식사 자리를 나서던 중 레스토랑 직원이 건넨 아이스 커피를 받아 마셨으나 운전 중 갑자기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서 사고가 났다.
사고 7일 전, 박창호는 자신이 당한 사기 사건 재판에 변호를 맡아 진행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패소했고 자신에게 사건 수임을 맡겼던 다른 피해자들에게서 "주둥아리만 놀려댄다고 이쪽 업계에서 당신 별명이 빅마우스라더라"는 비난을 받았다.
고미호는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재판에서도 진 박창호에게 "이혼하자"고 선언했다. 박창호는 이날 저녁 구천시장 최도하(김주헌 분)에게 "형사소송 건을 의뢰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낚시터에서 최도하를 만났다.
최도하는 "구천대학병원 살인 사건에 얽힌 사람들이 죄 다 내 지인"이라면서 변호를 부탁했다. 이 사건은 사학재단 칠봉 학원 이사 정채봉(김정현 분), 구천 대학병원 외과과장 한재호(이유준 분), NR 포럼 고문 변호사 이두근(오륭 분)이 탄 차량이 사고를 냈고 이 사고 차량 트렁크에서 서재용(박훈 분) 내과 교수 시신이 나온 사건이다. 세 사람은 현장에서 용의자로 체포됐지만 서로에게 혐의를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도하는 " 그 사람들이 저한테 변호사 선임을 부탁할 때 조건이 있었다. 무능하고 말 잘듣는 변호사"라며 얼굴마담 역을 하라고 설명했다. 박창호가 거절하자 최도하는 "사고차량에 있던 블랙박스가 없어졌다. 그것만 찾으면 서교수 죽인 진범을 잡아낼 수 있다"며 "그들은 무죄를 원하지만 전 진실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건네며 이중 첩자 노릇을 제안했다.
박창호는 구치소에서 호화롭게 지내는 세 사람을 만났다. 세 사람은 소송 전략부터 법정에서 꼭 해야할 멘트까지 전부 적힌 자료를 건네 받았다. 그러면서 세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며 자신이 자존심을 버렸으며 돈을 보고 사건을 맡았다는 것을 믿게 만들었다.
그러나 박창호는 사건 관련 블랙박스를 찾기 시작했다. 블랙박스는 한재오의 아내에게 있었다. 박창호는 블랙박스를 얻은 뒤 공범이 우정일보 사장 공지훈(양경원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박창호는 공지훈을 찾아가 영상을 30억에 사라고 제안했으나 공지훈은 "장난감 칼 마음껏 휘둘러 보라"며 비웃었다.
박창호는 최도하에게 이 영상을 직접 검사에게 건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창호는 아이스 커피를 마신 뒤 교통사고를 당했다. 박창호는 피투성이로 광기어린 눈빛을 보여줬다. 또 "당연히 난 안 죽었다. 우리 미호가 어디서 점을 봤
'빅마우스'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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