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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가수 남상규 별세. 사진제공I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
29일 대중음악계와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경기 고양 에덴재단 행복한 요양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해 말 폐암 4기 진단을 받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 군 복무 당시 부산KBS '금주의 신인 참피언' 방송에 출연했다가, 군인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부산KBS 전속가수가 됐다.
이후 영화 '스타 탄생' 주제가인 '애수의 트럼펫'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군 제대 후 1962년 미8군에서 공연을 하던 쇼업체인 유니버셜을 거쳐 아세아레코드로 소속을 옮겨 '가로등'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이후 영화 '행복한 고독'의 주제가인 '이별의 하네다공항'과 보릿고개 시절 이민자의 애환을 담은 '브라질이민선'을 발표했다. 이어 대표곡 '추풍령'을 비롯해 '철수야 가거라', '도회지 블루스', '산포도 처녀'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인기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고인은 1967년 가수 패티김과 함께 일본 음반사 빅터레코드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활동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고독의 술' 등은 대만에서도 불법복제 판이 나올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972년 결혼식을 위해 귀국한 남상규는 영화 '우정', '팔도강산'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고인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면서 '빗속의 여인', '님은 먼 곳에' 등을 부르기도 했다. '남영일'이라는 이름으로 작곡 활동도 병행했다.
2003년 국내로 돌아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미발표 시에 작곡가 배준성이 멜로디를 붙인 '임과 함께 놀던 곳에'를 발표했으며 '가요무대' 등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특별한 기교 없이 악보 그대로 부르는 원곡주의자다. 목소리 자체에 이미
유족으로는 일본에 살고 있는 아내와 두 딸이 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