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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에서는 장애인의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우영우(박은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전국 15.2%, 수도권 17.2%, 분당 최고 19.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까지 오르며 뜨거운 호평을 이어갔다. 타깃 2049 시청률에서는 자체 최고인 8.4%로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이날 우영우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양정일(이원정 분)의 변호를 맡게 됐다. 정명석(강기영 분)은 지적 장애인인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공격해야 한다는 것부터 변호사로서 하기 힘든 일이라며 수임을 꺼렸다. 그러나 우영우는 양정일과 신혜영(오혜수 분)의 사랑을 믿고 싶은 마음으로 그의 변호를 맡기로 했다. 첫 공판에서 우영우는 양정일과 신혜영이 커플 어플을 통해 나눈 채팅을 보여주며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신혜영 어머니를 비롯한 법정에 모인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두 번째 공판에서 신혜영 측 정신과 의사는 신혜영의 진술이 전체적으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신혜영이 양정일의 행동에 저항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그는 “지적 장애인들은 애정을 위장하거나 친분 관계를 이용한 가해 행위에 특히 취약”하다며 “피해자 역시 원치 않는 성행위를 거부하면 이 관계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최수연(하윤경 분)은 반대 신문에서 신혜영이 양정일과 나눈 채팅을 제시하며 신혜영에게 온전한 ‘성적 자기 결정권’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정신과 의사의 진술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는 “당시 상황을 진술하는 능력이 있더라도 피고인의 악의적인 접근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힘은 약하다”라며 반박했다.
설상가상 양정일이 불과 1년 전 또 다른 지적 장애인과 사귀다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우영우는 “양정일 씨와 신혜영 씨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변론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양정일은 진짜 ‘사랑’이라 애원했고, 신혜영 또한 사랑하는 그가 감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달했다.
우영우는 다시 한번 두 사람의 사랑을 믿어보기로 했다. 우영우는 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자기 결정을 하지 못하는 신혜영에게 “장애인한테도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질 자유는 있지 않나? 신혜영 씨가 경험한 것이 사랑이었는지 성폭행이었는지, 그 판단은 신혜영 씨의 몫이다. 그걸 어머니와 재판부가 대신 결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세 번째 공판에 우영우는 신혜영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신혜영은 양정일과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지만, 어머니의 시선을 느끼자 말을 돌리며 양정일이 감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고만 당부했다. 반대 신문에 나선 검사는 양정일과 성관계 후 집으로 돌아온 신혜영이 손목과 손등에 낸 상처가 가득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렇게 한 이유를 물으며 “피고인의 일방적인 행위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거 아니냐?”라고 답변을 유도했고, 신혜영은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재판장이 상황을 정리하기도 전에 신혜영은 “그만할래”라며 울먹였다.
우영우의 혼란과 고민도 깊어졌다. 재판이 끝난 후 신혜영 어머니는 우영우를 향해 “자폐가 있다고 이 세상 장애인들 마음은 다 알 것 같냐? 어쭙잖게 공감대 형성하는척하지 마라. 역하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우영우는 신혜영 어머니의 말을 따라하는 반향어 증상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재판부는 양정일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양정일이 감옥에 간다는 사실을 인지한 신혜영은 서럽게 울었다.
“사랑이 아닌 연민”이라는 동기의 막말에 분노한 이준호는 우영우를 향한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가졌다. 우영우는 양정일 사건을 변호하면서 느낀 복잡한 심경을드러냈다. “장애가 있으면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사랑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게 되기도 한다”라고 말하는 우영우에게 이준호는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고 해도 내가 사랑이라고 하면, 사랑이다”라며 확고한 진심을 전했다.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첫 키스를 나눴다.
한편, 에필로그에서는 태수미(진경 분)가 우영우김밥을 찾은 이유가 공개됐다. 태수미는 우광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오는 8월 3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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