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장님들을 협박하는 배달기사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중국집 사장님 커뮤니티에 배달사원을 구한다는 구인 공고를 낸 김 사장(가명)은 그 공고 한 줄로 ‘그 남자’와의 악연이 시작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 남자 박 씨가 초반 일주일 정도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에 신뢰가 갔고, 늙은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신다는 딱한 사연에 연민까지 느껴졌다는 김 사장. 어머니 요양비를 내야 한다는 박 씨(가명)의 말에 선뜻 가불을 해주기도 했다.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어요. 순해 보여요 애가”, “앞니가 거의 뭐, 썩고 남이 보기에도 이빨이 거의 빠졌어요”, “우리 집에서 더도 말고 1년만 근무를 한번 해보라고...” -김 사장 인터뷰 중
딱한 사연에, 성치 않은 박 씨의 치아 상태를 본 김 사장은 틀니라도 해주겠다며 호의를 베풀었지만,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 씨는 갑자기 사라졌다. 게다가 박 씨가 가게에 민원을 넣겠다면서 협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릴 적 자신의 어려운 시절을 보는 것 같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김 사장은 배신감에 말도 나오지 않았다는데, 문제는 이런 일을 겪은 사장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
“우울증 진단받고 작년 11월부터 가게를 그만뒀습니다”, “박 씨(가명)를 채용한 게 제 불행의 시작입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중식 커뮤니티 게시글 중
한 배달기사에게 협박당해 우울증을 얻고, 가게까지 접어야 했다던 사장님의 글에 묘사된 배달기사의 모습은 김 사장이 고용했던 박 씨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보 받고 있다는 사장님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본 김 사장. 박 씨는
요구하는 돈을 주지 않으면 점심시간에 50차례가 넘도록 전화를 걸어 영업 방해하고, 민원과 허위 신고로 사장님들을 괴롭히고 있는 박 씨.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걸까? 29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