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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트’ 리뷰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전략적이면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스토리와 역대급으로 짜릿하고 통쾌한 액션 영화 ‘헌트’가 올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린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이다.
이정재 감독의 데뷔작이자 정우성, 이정재가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재회한 영화인 만큼 ‘헌트’에 대한 뜨거운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 ‘헌트’는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고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 기대를 더욱 끌어올렸다.
그런 기대 속 정우성과 이정재의 23년 만의 조합은 옳았다. 두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과 눈을 뗄 수 없이 몰입하게 만드는 액션으로 오프닝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청담부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절친인 이정재, 정우성이 대립을 하는 모습은 시작부터 신선하면서도 흥미를 유발했다. 이와 함께 다채롭게 보여지는 잘생긴 비주얼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시대적 배경이 80년대인 점으로 우리가 아는 역사의 흐름이 퍼즐퍼즐 맞춰지듯 등장, 조직 내 스파이 ‘동림’이라는 소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전략적으로 흘러가는 스토리는 긴장감을 더했다. 여기에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의 다채롭고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며 몰입도 역시 좋았다.
무엇보다 ‘헌트’에서 가장 짜릿한 부분은 액션이었다. 이정재, 정우성은 맨몸 액션부터 총격 액션까지 통쾌하게 소화했고, 자연스럽고 짜릿한 흐름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허성태, 전혜진 역시 시원시원한 활약으로 정우성, 이정재와 각각 국내팀-해외팀의 케미도 터트렸다.
다만 긴 러닝 타임과 스토리의 루즈함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럼에도 이는 반전의 반전을 더한, 그 속에서도 치밀하게 이스터에그를 숨겨놓은 스토리로 어느 정도 보완이 된다. 또한 특별출연으로 공개된 배우 주지훈, 김남길, 박성웅, 조우진, 황정민 등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이들의 등장은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아 살짝 몰입이 흐트러지는 단점이 되기도 하지만, 촘촘한 스토리와 이미 인정받은 연기력으로 극의 흐름을 바꿔놓는 역할도 톡톡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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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헌트’는 8월 10일 개봉이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