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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헌트’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태양은 없다’와 이후 이정재와 정말 오랜 만이다. 다른 캐릭터로 부딪혀 극강의 긴장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로웠다. 그것이 확인되는 현장이었고 멋지게 완성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헌트’(감독 이정재)는 12·12 군사반란으로 군대를 장악하고,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해 국정의 실권을 장악한 故전두환 전 대통령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 드라마. 이정재와 정우성이 히트작 ‘태양은 없다’(1999) 이후 23년 만에 재회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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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우성씨와 제가 오랜만에 작업을 한다고 하니 배우들, (제작사)사나이픽처스 대표님도 도움을 주겠다고 먼저 연락을 주셨다. 영화 중간에 계속 나오면 전체적인 스토리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같이 나올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황정민 주지훈 김남길 박성웅 정만식 등 특급 카메오 출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시나리오 초고에 나와 있는 설정 중 취하려는 것과 버리려는 것을 나눴다. 첫 시나리오와 제가 쓰려고 하는 게 많이 달랐다. 주제를 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제가 다루려는 주제는 과연 우리가 같이 공감할 수 있고,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지 고민했고 그 결과 시대적 배경을 1980년대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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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평호 차장과의 날선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며 “23년 만에 이정재와 같이 한다는 게 전부가 되어선 안 됐다. 현장에서 (이정재가) 배우로만 참여한 게 아니라, 전 과정을 관리하는 관리자이자 동료로서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함께 ‘우리가 잘 걸어왔다’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정재는 또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유정 등에 대해 “이 배우들의 연기를 좋아했고 작품들을 거의 다 봤다. 다른 캐릭터로 변모해서 연기하는 모습을 동료의 마음으로서 봐왔기 때문에 이번 작업을 같이 하고 싶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신예 고윤정에 대해 “다른 드라마에서 봤는데 잘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제작사를 통해 미팅을 했고 같이 시나리오 얘기를 하는데 (고윤정에게)많은 아이디어가 있더라. 자신이 표현하려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걸 보고 유연한 배우라고 느꼈다. 신인배우로서 잘하고 싶은 욕구는 충분했지만, 차분하게 자신이 소화하려는 캐릭터를 보려고 하는 자세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