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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극본 박슬기·최민호·이봄, 연출 박원국) 측은 25일, 마음이 병든 자들의 숨은 사연을 헤아려 그 안에 숨겨진 범죄까지 일망타진할 ‘심의(心醫)’ 3인방의 활약을 기대케 하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계수의원에 불시착한 유세풍(김민재 분)과 서은우(김향기 분), 그리고 계지한(김상경 분)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행복 처방전을 내릴지 기대를 모은다.
첫 방송을 일주일 앞두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 팔방미인 반전 과부 서은우, 돈 밝히는 괴짜의원 계지한의 범상치 않은 과거와 현재가 담겨있다. 뛰어난 침술과 명석한 두뇌, 고운 외모까지 장착한 유세엽(=유세풍)은 명실상부 최고의 내의원 스타로 모두가 선망하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꽃길만 걷던 그는 임금을 치료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처한다. 바로 임금이 승하한 것. 한양 출입을 금하는 ‘문외출송’을 당하고 실의에 빠진 유세풍을 살린 건 “어찌 다른 사람들만 살리고, 자기 자신은 살리려 하지 않으십니까?”라는 서은우의 한 마디였다.
그동안 공개된 적 없는 서은우의 과거도 포착됐다. 혼인도 믿기지 않는데 신랑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비자발적 열녀 신세에 처한 서은우. 예리하게 시신을 검안해 범인을 찾아내던 호기심 충만하고 씩씩한 소녀 시절과 180도 달라진 모습은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위태롭다. 총기 잃은 눈빛엔 절망만이 가득하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게 가족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내가 죽는 게 나았을까”라는 슬픔 섞인 목소리는 그의 숨겨진 사연을 더욱 궁금케 한다.
유세풍을 계수의원으로 꿰어낸 계지한의 모습도 흥미롭다. 위기에 처한 환자를 두고 침을 놓지 못하는 유세풍. 떨리는 손을 주체 못 하고 패닉에 빠진 그 앞에 바람처럼 계지한이 나타난다. 불쑥 등장해 환자를 살려낸 그는 유세풍을 ‘반푼이’라고 부르는 것도 모자라 열하루 간 병자를 보라는 제안을 건넨다. 도망칠 기회도 없이 계수의원에 발이 묶인 유세풍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마주한다. 얼굴에서 빛이 나는 유세풍 덕인지 계수의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유세풍은 다시 삶의 활력을 찾기 시작한다. 그런 유세풍에게 계지한은 “네가 뭘 다 해결할 수 있을 거 같지? 뭘 아무것도 하지 마. 다 놔야 다시 쥘 수 있는 법”이라고 말한다.
죽음에 문턱에서 다시 만난 유세풍과 서은우의 ‘쌍방구원’ 서사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날’의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유세풍은 물에 뛰어드는 한 여인을 발견한다. 그 여인이 과거 자신을 구한 당돌한 처자라는 사실에 유세풍은 놀란다. 이어 벼랑 끝으로 한 발 내딛는 서은우를 다시 구한 유세풍. “왜 살리려 하십니까?”라는 그의 처절한 절규에 유세풍은 “어찌 저를 살려 놓고 자기 자신을 꺾으려 하십니까. 아씨를 살릴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살 방법을 구하겠노라 말했다.
그러나 유세풍의 앞날도 심상치 않다. 임금을 치료할 때 썼던 피침의 변색 원인을 찾는 움직임과 함께 유세풍을 죽이려는 세력도 도사리고 있는 상황. 여전히 ‘신침’이었던 자신이 침을 못 놓게 된 사실에 괴로워하는 유세풍에 “침을 못 놓으면 뜸을 뜨면 되고, 뜸을 못 뜨면 탕약을 쓰면 되고… 도망만 치면 해결이 되냐, 이 반푼아”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계지한까지, 서로의 아픔과 결핍을 채워가며 진정한 ‘심의’로 성장해 갈 이들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이 반전과부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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