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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사진l유용석 기자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25일 오전 10시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8차 공판을 열 예정이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증인 한씨에 대한 검찰의 재주신문 및 또 다른 증인인 최씨에 대한 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한씨가 건강상 문제로 불참하면서 공판이 연기됐다.
재판부는 “금일 오전 8시 12분 한씨의 불출석 사유서가 접수됐다. 감기 몸살로 출석하기 힘들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한씨가 오후에라도 출석할 수 있는지 확인했고, 고열로 인해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재판부는 “건강상 이유로 출석 못할 것 같으면 기일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 이전에도 증인이 건강상 문제로 못나오는 일이 있었다. 다음 기일에는 기일 전에 건강 문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양현석 변호인(이하 변호인)에게 이날 오후 3시 예정됐던 최씨의 신문 진행 여부에 대해 의견을 물었고, 변호인은 한씨 신문이 끝난 뒤에 최씨 신문을 진행하자는 의견을 고수했다.
검찰이 “변호인이 한씨에 대한 반대신문을 충분히 했는데, 왜 굳이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하자, 변호인은 “두 사람은 마약 범행부터 시작이 된 관계다. 한씨는 앞서 경찰 최모씨가 한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보고 알았다고 했다. 만약 (아직 신문을 하지 않은) 최씨의 신문이 먼저 진행되면 언론을 보고 또 말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변호인은 최씨 증언을 하고 한씨 증언을 들으면 달라질 문제가 있다는 의미냐”라고 물었고, 변호인은 “네”라고 말했다. 변호인의 의견에 재판부는 예정대로 한씨 신문을 모두 마친 뒤, 최씨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8월 8일 열린다.
양현석은 2016년 발생한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씨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씨가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직접 공익제보해 알려졌으며, 양현석 측은 한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협박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한씨는 2016년 빅뱅 탑과 대마를 흡연
지난 달 열린 항소심에서 항소가 기각돼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상고하지 않았다. 오는 28일 대법원 선고가 열린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